K팝 상반기 음반수출 1685억원…전년비 17.1% 증가…역대 최고치

입력 2023-07-19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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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위부터) 등 케이팝 그룹들이 글로벌 인기를 끌면서 상반기 국내 음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제공|JYP엔터테인먼트·빅히트뮤직

전 세계로 거침없이 질주하는 K팝

일본·미국·중국 순…미국, 중국 제치고 2위 올라
BTS 공백 스트레이키즈 등 대체…K장르 자리잡아
케이(K)팝이 전 세계로 거침없이 내달리고 있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팀 활동 부재에도 멤버별 솔로 활동으로 눈부신 성과를 거두고 있고, 스트레이 키즈, 투모로우바이투게더 등 후배 가수들도 뒤를 이어 케이팝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국내 음반 수출액이 역대 최고치를 또 경신했다. 음반 수출액은 매년 최고 기록을 갈아 치우고 있지만,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18일 관세청 수출입 무역통계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음반(실물 CD) 수출액은 1685억 원(1억3293만4000달러)으로 전년 대비 17.1% 증가했다.

수출국 별로는 일본이 615억 원(4852만3000달러)으로 1위를 차지했다. 미국 323억 원(2551만9000달러), 중국 287억 원(2264만 달러)으로 각각 2,3위에 올랐다. 이어 독일, 대만, 홍콩, 네덜란드, 캐나다, 영국, 프랑스 순으로 음반이 많이 팔렸다.

흥미로운 점은 세계 최대 음악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이 중국을 제치고 수출 대상국 2위에 올랐다는 사실이다. 연간 음반 수출액 기준 2012년 이후 2020년 한 해를 제외하고 지난해까지 중국은 일본에 이어 수출 대상국 2위였다.

특히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는 방탄소년단이 올해 상반기 미국에서 그룹 활동을 펼치지 않은 상황에서 이 같은 성과가 이루어져 눈길을 끈다.

방탄소년단 멤버 지민은 솔로 앨범 타이틀곡 ‘라이크 크레이지’(Like Crazy)로 케이팝 솔로 가수 사상 처음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1위라는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다.

뿐만 아니라 스트레이 키즈와 투로모루바이투게더 등은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빌보드 200’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방탄소년단의 지민과 슈가, 세븐틴, 에이티즈, 트와이스 등이 앨범을 내놓을 때마다 차트 순위에 오르는 만큼 이제는 케이팝이 미국에서 하나의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미국 음악시장 분석업체 루미네이트가 발표한 ‘2023년 중간보고서’에 따르면 한국어(0.9%)가 미국 음악플랫폼에서 영어(88.3%)와 스페인어(7.9%)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이 스트리밍된 언어(상위 1만 곡 기준)로 나타났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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