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막’ 연 트레저 “더 큰 무대를 향해” [인터뷰]

입력 2023-07-31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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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트레저가 10인조로 재편해 돌아왔다. 정규 2집 ‘리부트’의 타이틀곡 ‘보나 보나’를 아이튠즈 등 글로벌 차트 1위에 올려놓은 이들이 “만감이 교차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10인조 그룹 재편하고 정규 2집 ‘리부트’ 낸 트레저

“단체곡 7곡·유닛곡 3곡 꽉채워
멤버들 작사·작곡 참여도 높아
한 계단식 세계 무대로 항할 것”
그룹 트레저가 ‘2막’을 시작했다.

2020년 8월 12인조로 데뷔해 국내외에서 활동해 온 트레저는 지난해 11월 멤버 2명이 동시에 탈퇴하면서 10인조로 팀을 재편했다. 그룹에 큰 변화를 찾아왔지만 리더인 최현석과 지훈을 비롯한 멤버들은 “그럴수록 우리의 할 일을 하자”며 일에 매달렸다. 끊임없이 밀려드는 공연 일정 사이에도 틈틈이 머리를 맞대고 새 앨범을 구상해 왔다.

그렇게 준비한 정규 2집 ‘리부트’(REBOOT)를 28일 마침내 내놨다. 그룹 재편 이후 처음 앨범을 내놓는 이들의 얼굴에는 설렘과 긴장이 교차했지만, 애써 “그동안과 변함없이 성실하게 무대를 하면 된다”며 서로를 다독였다. 타이틀곡 ‘보나 보나’를 아이튠즈 송 차트 20개 지역 1위에 올려두며 그룹을 향한 우려의 시선도 말끔히 지워냈다.


●“새로운 트레저의 발견”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포함한 ‘아이 원트 유어 러브’, ‘런’, ‘멍청이’ 등 단체곡 7곡과 랩 유닛의 ‘고트’, 유닛 ‘T5’의 ‘무브’, 보컬 유닛의 ‘어른’ 등 3곡의 유닛곡을 담아 다채로운 매력을 살렸다.

“앨범 이름에 재시동을 건다는 의미를 담았어요. 여태 내놓은 앨범 중에서 멤버들의 작사, 작곡 참여도도 가장 높아요. 이전에는 경험이 부족해 소화하지 못했을, 성숙한 콘셉트들이 기존의 활기찬 이미지와 달라 새롭게 느껴질 거예요. 3 년 동안 우리도 많이 성장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거든요.”

선배들의 지원사격은 이들의 자신감을 높여줬다. 가수 이영현이 ‘고트’에 피처링으로 참여하고, 남매듀오 악뮤(AKMU)의 이찬혁은 ‘원더랜드’를 직접 작곡, 작사했다.

“고트(G.O.A.T, The Greatest Of All Time의 줄임말)는 한 분야 최고의 인물을 뜻해요. 이영현 선배가 이 단어에 가장 잘 어울리는 분이었죠.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에 몸담았던 분이기도 하고요. 실례를 무릅쓰고 연락드렸는데 흔쾌히 참여해 주셔서 감사했어요. 이찬혁 선배의 ‘원더랜드’도 여름에 딱 어울리는 청량한 곡이라 정말 좋아해요.”


●“해외투어로 책임감 커져”


이들은 ‘공연형 아이돌’이라는 수식어에 맞게 올해에만 아시아 투어를 통해 필리핀, 태국, 싱가포르 등 17개 도시에서 40회 공연을 펼쳤다. 최근 미국 대형 음반사 컬럼비아 레코드와 파트너십을 체결해 북미 무대에 오를 준비도 하고 있다.

“10명이 뭉쳐 노래와 퍼포먼스를 만드는 데에만 집중했어요. 해외투어에서 가지각색의 이유로 우리를 좋아해 주는 팬들을 보며 책임감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죠. 성적에 아예 관심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좋은 무대와 노래를 보여준다면 대중도 분명 좋아해 줄 거라 믿어요.”

4인조 위너, 블랙핑크 등 YG 선배 그룹들과 다르게 ‘다인원 그룹’이란 장점을 살려 “우리만의 개성을 쌓아가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선배들을 동경해오는 사이에 10인조인 우리만의 장점도 분명히 느꼈어요. 그걸 더 키워간다면 ‘세계 곳곳에서 무대를 선보이겠다’는 최종 목표도 이룰 수 있겠죠. 데뷔 무렵 꿈꿨던 일본 돔 투어를 1월에 해냈고, 이제는 ‘스타디움’에 서는 날을 꿈꿔요. 그런 식으로 한 계단씩 천천히 올라갈 거예요.”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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