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SG 초대장 받은 전북, 체력 부담보다 경험을 주목했다…대접도 초특급

입력 2023-08-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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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K리그1 전북 현대는 특별한 순간을 앞두고 있다. ‘골든보이’ 이강인(22)이 몸담은 파리생제르맹(PSG·프랑스)과의 스파링 매치업이다.

전북과 PSG는 3일 오후 5시 부산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 ‘쿠팡플레이 시리즈 3차전’ 친선경기를 치른다.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끄는 축구국가대표팀의 일원으로 6월 16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페루와 A매치에 참여했던 이강인이 유럽 명가에서 새 도전에 나섰음을 국내 팬들에게 공식적으로 알리는 자리다.

PSG 합류 후 프랑스 현지에서 치른 연습경기 도중 허벅지 통증을 호소한 이강인은 일본 투어에 동행했고 최근 풀 트레이닝을 소화하며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프랑스 매체들은 “이강인이 전북전에서 실전 복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물론 전북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당장 유럽축구 전통의 강호와 만남은 K리그 팀에 흔치 않은 기회다. 2016년 1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동계훈련 도중 치러진 도르트문트(독일)와 친선경기 이상의 굵직한 빅뱅이다.

전북 페트레스쿠 감독. 사진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더욱이 6월 부임해 제대로 훈련할 기회가 없었던 단 페트레스쿠 감독(루마니아)은 시즌을 소화하며 틈날 때마다 연습경기를 마련해 자신의 컬러를 입혀왔는데, 예상치 못한 초대장이 전해졌다. 솔직히 걱정은 있었다. 빡빡한 8월 초 일정이다. 전북은 인천 유나이티드와 6일(리그), 9일(FA컵 4강·이상 홈) 2연전을 갖고 수원 삼성과 12일 리그 홈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일주일 뒤에는 울산 현대와 ‘현대가 더비’도 앞뒀다.

그럼에도 페트레스쿠 감독은 흔쾌히 PSG전 진행을 받아들였다. “체력적 부담보다는 힘과 경험을 축적할 기회”라고 반겼다. 클럽 친선전이라 교체횟수·인원 제한이 없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다. 전 세계 100여 개국에 생중계될 만큼 주목도가 상당해 큰 무대를 꿈꾸는 선수들에게는 직·간접적 쇼 케이스가 될 수 있다.

게다가 대접도 특급이다. 40여명으로 꾸려져 1일 부산으로 이동한 전북 선수단은 훌륭한 전망을 자랑하는 시내 5성급 특급호텔에 1인 1실로 머물며 K리그1 우승상금에 버금가는 대전료까지 받는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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