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N ‘무인도의 디바’ 박은빈 “‘와, 가수되기 참 힘들다’는 말 제일 많이 했죠”

입력 2023-10-2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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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새 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를 주연한 배우 박은빈이 “극중 연기하는 목화 캐릭터는 나의 2023년의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사진제공|tvN

“노래·기타·사투리에 바다수영…새로운 도전
드라마 신곡들 직접 노래, 콘서트도 가능할것”
배우 박은빈(31)이 또 다시 ‘글로벌 흥행’에 도전한다. 지난해 8월 종영한 ENA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우영우)에서 자폐스펙트럼을 가진 변호사의 성장기를 그려 글로벌 인기를 얻은 그는 28일 첫 방송하는 tvN 새 토일드라마 ‘무인도의 디바’로 가수 도전기를 펼친다. 15년간 무인도에서 살다 세상으로 나와 험난한 연예계에 뛰어드는 서목하 캐릭터를 통해 삶을 향한 의지와 희망을 씩씩하게 그려내겠다는 각오다.

전작 만큼이나 이번 드라마에도 전라도 사투리, 노래, 춤 등 도전 요소가 가득했지만 박은빈은 “후회는 없다”고 잘라 말했다. 19일 열린 온라인 제작발표회에서 “꿈과 열정으로 가득한 목하를 만나 힘을 많이 받았다. 시청자에게 내가 받은 힘을 고스란히 전하고 싶다”며 눈빛을 반짝였다.


●“뱉은 말에 책임져야죠”

그는 15년 만에 무인도에서 구출된 뒤 빼어난 목소리로 가수 데뷔에 도전하는 서목하를 연기한다. 예능 PD 역의 채종협, 꿈을 좇는 서목하를 취재하는 방송국 기자 역 차학연 등과 호흡했다.

“서목하는 정말 다재다능한 친구예요. 노래도 잘하고, 기타도 잘 치고, 전라도 사투리도 잘하고, 생존을 위한 바다수영까지 할 줄 알아요. 모든 면에서 새로운 도전이었지만 해내야지 어쩌겠어요. 1년 가까이 촬영에만 매달리면서 할 수 있는 모든 최선을 다 했습니다.”

특히 극중 서로의 버팀목이 되어주는 과거 톱스타이자 서목하의 롤 모델 윤주란 역의 김효진과는 ‘춤 동기’가 됐다.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을 찍기 위해 댄스팀 홀리뱅의 멤버 뮬이 짠 안무를 맹연습했다. 그는 “덕분에 언니와 빠르게 친해졌다”고 돌이켰다.

“역할 특성상 드라마를 위한 신곡들도 직접 노래했어요. ‘제가 부를게요’라고 선언한 순간부터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한단 심정으로 있는 힘껏 노력했죠. 매순간 좌절했지만 서목하로부터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아 다시 일어났어요. 다만 촬영하면서 ‘와, 가수되기 참 힘들다’란 말을 제일 많이 했답니다.”


●“올해 박은빈은 서목하에 맡긴다!”

‘우영우’로 거둔 글로벌 흥행 성공으로 인해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신작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런 시선이 부담스러울 법도 하지만, 박은빈은 “내게 힘을 준 캐릭터를 믿는다”며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처음 대본을 보면서 누구나 다 마음속에 자기만의 무인도를 품고 살고, 남에게는 가닿지 않는 나만의 메아리가 있을 거란 생각이 들었어요. 그 ‘무인도’의 삶이 지금의 나를 있게 한다는 결론을 얻었고요. 자신의 힘으로 세상을 헤쳐 가는 서목하야말로 2023년의 제게 좋은 이정표가 될 수 있겠단 예감이 들어 드라마에 나를 맡겨보자고 결심했습니다.”

유난히 많은 공을 들인 드라마이기에 박은빈의 애착도 남다르다. 그는 “드라마에 나오는 노래들이 다 좋다. 캐릭터가 사랑받는다면 콘서트도 가능할 것”이라며 웃었다.

“이전에 팬미팅에서 노래 불렀던 저를 다 잊어주세요. 열심히 노력한 만큼 사랑해주신 팬들을 위해 ‘큰 그림’ 한번 그려보겠습니다. 하하!”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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