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지드래곤 말고 또 있다? 수사 급물살…연예계 전전긍긍

입력 2023-10-27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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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선균에 이어 그룹 빅뱅의 리더 지드래곤까지 마약 투약 혐의로 경찰에 입건되면서 연예계에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자고 일어나면 터지는 ‘톱스타 마약 스캔들’

기획사, 소속 연예인 행적·루머 파악 분주
“아이돌 그룹도 연루” 불량 루머 퍼지기도
연예계에 ‘대형 마약 스캔들’이 잇달아 터지면서 초비상이 걸렸다. 앞서 19일 마약 상습 투약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유아인(엄홍식·37)에 이어 배우 이선균(48)과 인기 그룹 빅뱅의 멤버 지드래곤(권지용·35)까지 마약 투약 혐의로 형사 입건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후 각분야 톱스타들의 이름이 포함된 관련 루머가 확산하면서 작지 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26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 앞서 이선균이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대마·향정 등 혐의로 입건된 지 이틀 만이다. 경찰은 이들이 투약한 마약 종류와 투약 횟수 등을 파악하기 위해 조만간 이들을 상대로 시약 검사 등을 시행할 방침이다.

또 경찰은 이날 이선균과 지드래곤에게 마약을 공급한 의사 A씨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서울 강남 소재의 한 유흥업소(회원제 룸살롱)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한 후 이를 확인하는 과정에서 A씨가 이선균, 지드래곤 등에게 별도의 대가를 받지 않고 마약을 제공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이 마약 혐의로 수사선상에 올린 인물은 총 10명으로 늘어났다. 이 가운데 이선균을 비롯한 5명은 마약류 투약 혐의 등으로 입건됐고, 재벌가 3세·작곡가 등 나머지 5명은 입건 전 조사 중이다.

연예계 관계자들은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또 연예인이 추가로 적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관련 사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매니지먼트 회사들은 소속 연예인들의 최근 행적을 일일이 파악하는가 하면, 관련 루머에 소속 연예인의 이름이 포함됐는지를 알아보는 등 대비에 나섰다. 드라마, 영화 제작사들도 긴장을 늦추지 않는 분위기다. 한 방송관계자는 “일부 드라마 제작진이 주연 배우들의 소속사 측에 관련 사건들을 언급하며 일탈 가능성 등을 문의한 것으로 안다”고 귀띔했다.

이 과정에서 특정 연예인의 이름이 거론되는 등 혼란도 지속되고 있다. 아이돌 그룹, 유명 배우 등 톱스타들이 마약 투약 혐의에 연루됐다는 내용의 증권가 정보지(지라시)가 무차별적으로 확산된 탓이다. 이에 추정 글에 이름이 포함된 걸그룹 르세라핌 김채원, 가수 박선주 등의 소속사들은 26일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다”며 강경하게 대응할 뜻을 밝혔다.

유지혜 기자 yjh030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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