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드래프트 합류’ SSG 박대온-신범수, 포수 기회의 땅서 도약 꿈꿔

입력 2024-01-04 16: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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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박대온(왼쪽)·신범수. 사진|SSG 랜더스, 스포츠동아DB

새로운 경쟁의 시작이다.

SSG 랜더스는 스토브리그가 한창 진행 중인 현재까지 포수 전력이 약한 팀으로 꼽힌다. 지난해까지 주전 포수로 활약한 김민식(35)이 프리에이전트(FA) 시장으로 나가 아직 협상을 벌이고 있고, 베테랑 포수 이재원(36)은 한화 이글스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결국 지난해 백업 포수로 활약한 조형우(22)만이 당장 1군 즉시전력으로 활용할 만한 자원이다. 그러나 올해로 프로 4년차인 그가 단숨에 주전 포수로 도약하기는 어렵다. SSG로선 김민식을 붙잡고, 조형우의 성장을 기대하는 게 최상의 시나리오다.

아울러 백업 포수 부문에서 활발한 경쟁이 이뤄져야 한다. SSG도 이를 고려해 지난해 11월 열린 2차 드래프트에서 포수 전력을 상당 부분 보강했다. NC 다이노스로부터 박대온(29), KIA 타이거즈로부터 신범수(26)를 데려왔다.

박대온은 2015년 1군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NC의 백업 포수로 꾸준한 활약을 펼쳤다. 양의지(현 두산 베어스)의 백업으로 활약한 뒤 2023시즌에는 신예 포수 김형준에게 가로막혀 주전 경쟁에서 멀어졌는데, SSG의 선택을 받아 새로운 기회를 얻었다.

신범수 또한 사정은 비슷하다. 2018년 처음 1군에 데뷔한 그는 지난해까지는 2군에서 보낸 시간이 길었다. KIA가 안방 강화를 위해 2022년부터 꾸준히 포수 트레이드를 단행해온 영향도 작지 않았다. 박동원(현 LG 트윈스), 김태군 등 베테랑 포수들이 연이어 1군에 합류하면서 신범수에게는 많은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주전 포수의 벽이 높게만 느껴졌던 둘은 SSG에서 새롭게 출발한다. 적어도 현 상황에선 경쟁을 통해 주전 마스크를 쓸 확률이 전 소속팀에서보다는 높다. 안방 전력이 약해진 SSG의 사정이 두 포수에게는 기회인 셈이다.

둘은 일찌감치 개인훈련을 시작했다.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꾸준히 출근 도장을 찍고 있다. 박대온은 “다른 환경에서 새롭게 시작한다는 게 매우 설렌다. 그런 면에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며 심기일전을 다짐했다. SSG의 새 시즌 주요 과제 중 하나인 안방 강화의 열쇠를 박대온과 신범수가 쥐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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