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CJ 회장 “중소기업과 상생…글로벌 진출 가속화” 주문

입력 2024-01-15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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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CJ올리브영 본사를 찾은 이재현 CJ 회장이 상생과 뷰티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주문했다. CJ올리브영 본사에서 임직원과 인사하고 있는 이 회장(위)과 지난달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성황리에 열린 ‘2023 올리브영 어워즈&페스타’를 찾은 고객들. 사진제공|CJ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올리브영 찾은 이재현 CJ 회장

이재현 회장, 5년 만에 계열사 방문
올리브영의 위기 대응력 높이 평가
상생·준법경영 위한 상생안 마련
지속가능 생태계 구축 3000억 투입
이재현 CJ 회장이 새해 첫 현장 경영으로 헬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상생과 뷰티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주문한 가운데, CJ올리브영이 신생·중소 뷰티기업과의 상생 및 준법 경영 강화를 위해 3년간 3000억 원을 투입한다.


●5년 만의 계열사 현장 방문

이재현 CJ 회장이 최근 서울 용산 소재 CJ올리브영 본사를 방문해 임직원을 만나고 격려했다. 2019년 CJ제일제당의 식품·바이오 연구소인 CJ블로썸파크 이후 5년 만의 계열사 현장 방문이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등 경영진과 회의 후 MD사업본부, 브랜드사업본부, 디지털사업본부 등 4개 층을 직접 돌며 평균 연령 30대 초반인 젊은 직원들을 만났다.

이 회장은 “CJ올리브영은 다가올 위기에 미리 대비해 ‘온리원(ONLY ONE)’ 성과를 만든 사례”라며 “단순히 실적이 좋은 것뿐 아니라, 사업을 준비하고 일하는 방식이 그룹의 타 회사도 배워야 할 모범”이라고 했다. 코로나19 시기 O2O(온라인 to 오프라인) 역량 강화,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시장 재확대에 따른 성공적 대비 등 미래 위기에 미리 대응한 점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또 “실적에 안주하면 반드시 위기가 온다. 지금 자세를 유지해 온리원 정신을 바탕으로 선제적으로 미래를 대비하자”며 O2O사업의 초격차 강화 및 글로벌 진출 가속화를 주문했다. 포화 상태로 가는 국내에 안주하지 말고 글로벌 공략에 박차를 가해 사업 영역을 더 넓혀달라는 메시지다. 그러면서 “시장을 선도하는 사업자로서 건강한 뷰티 생태계를 조성할 책임이 있다. 협력업체에 손해를 보도록 강요하는 회사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며 상생과 생태계 활성화 등 사회적 책임을 강조했다.


●상생과 준법경영 강화

이 회장의 주문을 반영해 CJ올리브영은 신생·중소 뷰티기업과의 상생과 준법경영 강화를 위한 상생경영안을 마련했다. 지속가능하고 건강한 K-뷰티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해 3년간 총 3000억 원을 투입한다.

먼저 협력사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이기 위해 IBK기업은행과 함께 1000억 원 규모의 상생펀드를 조성했다. 중소 협력사가 감면금리를 적용 받아 자금을 융통할 수 있도록 이자를 지원한다. 상생펀드를 통해 적용 받는 감면금리는 연 2.39%p로, 대출금리가 최대 절반 수준으로 낮아진다. 이달부터 1차로 신청한 50개 기업에게 혜택을 제공하며, 연내 대상 기업을 연 100개사로 확대한다. 또 2021년 직매입사부터 적용해온 대금결제 시기 단축(기존 60일→ 30일)을 전체 협력사 대상으로 확대 시행한다.

사업 전반의 준법관리 체계도 ESG 경영 기조 강화 차원에서 고도화한다. 이를 위해 사내 자문기구인 준법경영위원회를 신설하고, 외부 위원 영입 및 준법경영 ISO 인증 추진에 나선다.

K-뷰티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투자를 3년간 500억 원 규모로 확대한다. 새 브랜드와 제품이 뷰티시장에 지속 진입할 수 있도록 발굴 및 육성하고, 이후 해외로 진출해 성장하도록 기획, 연구개발(R&D), 영업·마케팅 등 전 프로세스에 걸쳐 세심하게 지원한다. 또 위생·건강 소외계층 지원, 지역경제 활성화, 친환경 활동 등에 3년간 500억 원을 투입한다.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는 “해외 시장에서 선전하는 성공모델을 확산해 화장품이 대한민국 대표 수출 품목으로 자리매김하도록 지속 지원할 것”이라며 “K-뷰티 산업의 글로벌 전성기를 이끄는 마중물 역할을 하겠다”고 했다.

정정욱 스포츠동아 기자 jja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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