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S24’ 지원금 최대 50만원까지 확대

입력 2024-02-07 1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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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서초 ‘삼성 강남’에서 ‘갤럭시S24 시리즈’를 체험하고 있는 소비자들. 사진제공|삼성전자

이통3사, 공시지원금 일제히 인상

출시 일주일도 안돼 올라 ‘이례적’
SKT, 48만9000원·KT는 48만원
LG는 추가 인상 적용…최대 50만원
정부 “단통법 시행령 개정 예정이다”
이동통신 3사가 삼성전자의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0만 원으로 올렸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을 출시한 지 6일 만에 올린 것은 이례적이다. 이번 공시지원금 인상은 정부의 가계통신비 절감 정책 기조와 맞물린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최근 ‘이동통신 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 폐지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는데, 국회 입법 사항인 만큼 상당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시행령 개정과 함께 마케팅 경쟁 활성화 등을 추진해 통신비 인하를 유도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방송통신위원회의 경우 지난 달 이동통신3사 임원을 만나 공시지원금 확대를 요청했다.


●최대 50만 원 지원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는 6일 삼성전자 갤럭시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각각 최대 48만9000원, 48만 원, 50만 원으로 올렸다. LG유플러스의 경우 2일 이후 추가 인상을 했다. 최대 지원금을 20만∼24만 원으로 설정했던 지난달 26일 사전 개통 때와 비교하면 약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최대 지원금이 가장 많은 LG유플러스의 경우 공시지원금에 추가 지원금(최대 15%)까지 더하면 최대 57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이 경우 ‘갤럭시S24 울트라’ 512GB 모델(출고가 184만1400원) 실구매가는 126만6400원으로 떨어진다.

최신 스마트폰의 공시지원금이 출시 일주일도 안돼 오른 것은 이례적이다. 기존 ‘갤럭시S’ 시리즈의 사례를 보면 공시지원금 인상은 정식 출시 후 약 1∼2개월 후에 이뤄졌다. 다만 이번 공시지원금 확대에도 단말 할인보다 월 요금 25% 선택약정할인(24개월 기준) 혜택이 조금 더 유리하다.


●단통법 폐지 추진하는 정부


이번 지원금 상향 배경에는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이 있다. 정부는 지난 달 22일 단통법 전면 폐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단통법은 소비자들이 차별 없이 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도입한 제도였지만, 이동통신사들 간 보조금 경쟁을 위축시켜 오히려 저렴하게 단말기를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막았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하지만 단통법 폐지는 법안 개정 사항으로 국회 논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에 단통법 시행령을 2월 중 개정해 단말기 가격을 낮추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성태윤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2일 브리핑에서 “2월 중에 단통법 시행령을 개정해서 효과가 어느 정도 날 수 있게 할 예정이다”며 “통신사 간 단말기 보조금 지급경쟁, 결국 통신비와 단말기 가격을 낮추기 위한 경쟁을 활성화하기 위한 조처는 법 개정과 별도로 계속 추진해 나갈 생각이다”고 말했다. 법 개정 추진 외에도 가계통신비 절감을 위해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설명이다.

김명근 스포츠동아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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