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이승엽’ 첫 승 주인공 최지강의 다짐 “1군 풀타임 목표!”

입력 2024-02-20 1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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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최지강. 사진제공 | 두산 베어스

두산 베어스 우완투수 최지강(24)은 지난 시즌 부임한 이승엽 두산 감독이 사령탑 데뷔승을 챙겼던 경기의 승리투수다. 지난해 4월 1일 롯데 자이언츠와 정규시즌 개막전에서 출루 허용 없이 아웃카운트 2개를 잡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다듬을 부분이 많아 1군과 2군을 오가는 위치였지만, 지난해 1군 25경기에 구원등판해 2승1패2홀드, 평균자책점(ERA) 5.32로 나름의 성과를 거뒀다.

최지강은 광주동성고 시절 내야수, 강릉영동대 시절 사이드암 투수였다. 2022년 신인드래프트에서 지명 받지 못했지만 육성선수로 두산에 입단한 뒤 착실히 성장을 거듭했다. 퓨처스(2군)리그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2022년 1군 2경기(ERA 21.60)에 등판했고, 142.5㎞였던 직구 평균구속을 지난해 146.7㎞까지 끌어올리며 더욱 기대감을 키웠다.

지난 시즌의 경험은 성장의 밑거름이었다. 1군에서 롱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커졌다. 겨우내 착실히 몸을 만들고 호주 시드니 1차 스프링캠프에 합류했다. 불펜피칭과 라이브피칭을 착실히 소화한 데 이어 첫 실전이었던 14일 자체 청백전에선 2이닝 1안타 무4사구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특히 직구 최고구속은 벌써 151㎞까지 나왔다.

약점으로 지적됐던 컨트롤을 보완해야 1군 무대에 완전히 뿌리내릴 수 있다. 최지강은 지난해 22이닝 동안 볼넷 20개(탈삼진 14개)를 내줬다. 강력한 구위를 지닌 만큼 스트라이크 비율을 높이면 훨씬 더 위력적인 투구가 가능하다. 스스로도 첫 실전을 돌아보며 “스트라이크존에서 벗어난 공이 한두 개뿐이라 만족스럽다”고 밝혔다.

새 시즌 목표는 풀타임 1군 선수로 자리 잡는 것이다. 그는 “잘 먹고 잘 자고 열심히 웨이트트레이닝을 한 덕분에 구속이 오른 것 같다”며 “남은 준비기간에도 전력투구와 스트라이크존 공략 등 내가 할 수 있는 것들만 신경 쓰겠다. 1군 풀타임이라는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강산 스포츠동아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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