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KBL PO 미디어데이] 9일부터 스타트…‘봄농구’ 맞이하는 4팀의 남다른 출사표

입력 2024-03-05 15:4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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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왼쪽부터 양인영, 신지현, 박지수, 허예은, 김도완 감독, 김완수 감독, 위성우 감독, 임근배 감독, 김단비, 박지현, 배혜윤, 키아나 스미스가 우승 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은행 우리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는 9일 청주체육관에서 펼쳐질 청주 KB스타즈-부천 하나원큐의 4강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를 시작으로 포스트시즌(PS)에 돌입한다. 4강 PO 승자끼리 5전3선승제의 챔피언 결정전을 치러 우승팀을 가린다. 챔피언 결정전은 24일 시작된다.

5일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PS 미디어데이에선 4강 PO에 오른 각 팀 감독과 대표선수 2명씩이 참석해 필승을 다짐했다. 정규리그 우승팀 KB스타즈(27승3패) 김완수 감독(47)과 박지수(26), 허예은(23), 2위 아산 우리은행(23승7패) 위성우 감독(53)과 김단비(34), 박지현(24), 3위 용인 삼성생명(16승14패) 임근배 감독(57)과 배혜윤(35), 키아나 스미스(25), 4위 하나원큐(10승20패) 김도완 감독(53)과 양인영(29), 신지현(29)이다.

압도적 성적으로 정규리그를 제패한 KB스타즈가 챔피언 결정전까지 석권할 것이란 전망이 많다. ‘국보센터’ 박지수가 버티는 골밑과 슈터 강이슬을 앞세운 외곽의 조화가 완벽하고, 단일시즌 최초로 홈에서 15전승을 거둔 기세 역시 무시할 수 없다는 평가다. 4강 PO 상대인 하나원큐와 시즌 맞대결에서도 6전승으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단기전의 특성상 승부를 속단하긴 곤란하다. 올 시즌 새로 합류한 베테랑 김정은(37)의 리더십은 하나원큐의 젊은 선수들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요소다. 창단 첫 PO 진출에 따른 동기부여 또한 충분하다. 김도완 감독은 ”하나로 뭉쳐서 보여줄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있을 테니 강점인 조직력으로 극복하겠다”고 다짐했고, 신지현은 “한 발 더 뛰는 농구로 꼭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말했다. 이에 김완수 감독은 “단단한 베스트5와 충분히 가용할 수 있는 백업 멤버는 우리 팀이 충분히 좋아 보인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5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우리은행 우리 WON 2023-2024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왼쪽부터 양인영, 신지현, 박지수, 허예은, 김단비, 박지현, 키아나 스미스, 배혜윤이 우승 트로피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우리은행과 삼성생명의 맞대결도 흥미를 끌기에 충분하다. 2시즌 연속 챔피언 결정전 우승에 도전하는 우리은행은 김단비, 박지현, 박혜진(34) 등의 탄탄한 ‘베스트5’가 강점이다. 로테이션의 폭이 넓은 삼성생명은 특유의 용병술로 돌파구를 찾을 참이다. 젊은 선수들을 아우르는 센터 배혜윤의 ‘수평 리더십’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올 시즌 6차례 정규리그 맞대결에선 우리은행이 5승1패로 크게 앞섰다. 그러나 최근 4강 PO 전적을 살펴보면 결과는 예측불허다. 삼성생명은 2018~2019시즌과 2020~2021시즌 4강 PO(당시 3전2선승제)에서 모두 1차전을 내준 뒤 2~3차전을 내리 따내고 챔피언 결정전에 오른 바 있다. 위성우 감독은 “그 징크스가 이어지지 않도록 좋은 경기를 해서 꼭 챔피언 결정전에 오르겠다”고, 김단비는 “과거에는 내가 없었으니 결과를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임근배 감독은 “정규리그 때는 ‘배드 걸스’의 면모를 보여주지 못했는데, PO에서 모든 것을 쏟겠다. 우리 선수들의 열망도 강하다”고 전의를 다졌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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