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란히 2이닝 무실점’ KT 필승조 핵심 손동현-박영현, 29구까지 점검완료

입력 2024-03-12 17: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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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손동현(왼쪽)·박영현. 스포츠동아DB

KT 위즈는 12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8-4로 이겼다. 타선은 장단 10안타로 8점을 뽑았고, 선발투수로 출격한 엄상백은 3이닝 2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KT 전력에서 가장 눈여겨볼 부분은 불펜이었다. 엄상백이 마운드를 내려간 뒤 등판한 중간투수들이 제 몫을 충실히 수행하며 SSG의 젊은 타선을 8회까지 꽁꽁 틀어막았다. 특히 지난해부터 팀 불펜의 핵으로 등장한 손동현(23)과 박영현(21)의 역투가 돋보였다.

둘은 이날 경기 직전까지도 이강철 감독에게 다소 불안감을 안겼다. 이 감독은 “손동현과 박영현은 오늘 30구까지 던지게 하려고 한다. 아직 구속이 올라오지 않은 게 조금 걱정”이라고 밝혔다.

손동현은 지난해 64경기에서 8승5패1세이브15홀드, 평균자책점(ERA) 3.42를 찍었다. 박영현은 68경기에서 3승3패4세이브32홀드, ERA 2.75의 눈부신 성적을 거뒀다. 어린 투수들임에도 팀 내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며 마운드를 굳건히 지켰는데, 박영현은 2022항저우아시안게임까지 소화하는 등 유독 바쁜 한 해를 보냈다.

이 감독은 “아무래도 작년에 공을 많이 던진 게 조금 여파가 있는 듯하다”며 “15일 이후에는 대표팀에도 가니 여기(팀)서 실전을 많이 소화하지 못하는 게 또 걱정”이라고 말했다. 손동현과 박영현은 17~18일 ‘2024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스페셜게임에 참가하는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또는 LA 다저스를 상대한다.

다행히 두 투수는 12일 SSG전에서 호투로 이 감독의 걱정을 덜어줬다. 손동현은 엄상백에 이어 4회부터 마운드에 올라 5회까지 2이닝 무실점, 이어 등판한 박영현 역시 6~7회를 무실점으로 막았다. 나란히 2이닝 무실점을 마크했다. 둘의 직구 최고구속은 143㎞까지 나왔고, 똑같이 29개씩을 던졌다.

지난해 홀드왕에 등극했던 박영현은 SSG전을 마친 뒤 “오늘 경기에선 마음에 든 공이 몇 개 있었다. 직구가 잘 만들어져야 변화구도 좋게 나오는데, 체인지업이 너무 좋았다. 슬라이더도 괜찮았고, 직구도 나쁘지 않아서 괜찮다”고 밝혔다. 이후 일정에 대해선 “15일 경기가 끝난 뒤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 훈련은 16일 한다고 들었다. 팀(KT)에선 한 번 더 던지고 대표팀에 간다. 다음에는 30개까지는 안 던질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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