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택연의 불꽃투…젊어진 야구대표팀 마운드의 또 하나 발견

입력 2024-03-19 14: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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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팀 코리아와 LA 다저스 경기가 열렸다. 팀 코리아 김택연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칭찬 일색이다!

두산 베어스 우완 신인투수 김택연(19)이 정규시즌 개막 이전부터 야구 관계자들은 물론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올해 인천고를 졸업한 김택연은 야구대표팀 ‘팀 코리아’의 일원으로 18일 고척돔에서 벌어진 LA 다저스와 ‘MLB(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게임에 출전했다. 2-4로 뒤진 6회말 마운드에 오른 그는 테오스카 에르난데스, 제임스 아웃맨을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황준서(한화 이글스)에게 공을 넘겼다. 직구 최고구속은 150.8㎞로 측정됐다. 고척돔을 가득 메운 팬들은 아낌없이 박수를 보냈다.

김택연의 투구를 지켜본 다저스 담당기자들은 “저 투수는 누구냐”고 물어보며 “상당히 인상적인 투구다. 좋은 투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도 경기 후 공식 인터뷰에서 김택연의 이름을 언급했다. 그는 “아웃맨에게 공이 좋다는 얘기를 들었다. 멋진 투구를 했다. 하이 패스트볼을 던지는 게 인상 깊었다. 팔을 잘 쓴다는 생각을 했다”고 칭찬했다.

2024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2순위로 두산 유니폼을 입은 김택연은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를 통해 1군에서도 확실히 통할 수 있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를 바탕으로 ‘팀 코리아’에도 승선했다.
이승엽 두산 감독은 김택연을 마무리투수 후보로 꼽기도 했다. 고졸 신인에게 부담이 큰 보직을 당장 맡기는 것은 무리라는 판단에 따라 정철원을 클로저로 최종 낙점했지만, 김택연은 데뷔시즌부터 불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을 전망이다.

‘팀 코리아’는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다저스와 치른 스페셜게임 2연전에서 모두 패했다. 하지만 기량이 월등한 MLB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선전했다. 특히 김택연을 비롯한 영건 투수들이 마운드에서 기죽지 않고 자신의 공을 힘차게 던지며 밝은 미래를 예고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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