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한화, 선발야구도 되네…산체스 5.2이닝 8K 1실점 역투

입력 2024-03-27 21:3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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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 선발투수 산체스가 힘차게 볼을 던지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한화 이글스가 선발진을 앞세워 심상치 않은 초반 기세를 보이고 있다.

한화는 27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경기에서 3-1로 이겼다. 23일 LG 트윈스와 개막전에서만 패했을 뿐 이후 3연승이다.

이날 주인공은 좌완 선발 리카르도 산체스다. 산체스는 5.2이닝 3안타 2사사구 8탈삼진 1실점 역투로 가뿐하게 시즌 첫 승을 챙겼다. 1회말 2사 후부터 5회말 1사까지 11타자를 연속으로 돌려세우는 안정적 투구가 돋보였다. 스트라이크존 곳곳에 꽂힌 최고 시속 152㎞짜리 직구(52구)가 위력적이었다. 6회말 2사 1·2루까지 투구수 90개를 채워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를 작성하진 못했지만, 선발투수의 몫은 다했다.

올 시즌 초반 ‘선발야구’가 되고 있다. 개막전에선 에이스 류현진(3.2이닝 5실점 2자책점)이 패전을 떠안았지만, 펠릭스 페냐(24일 잠실 LG전·6.2이닝 2실점)~김민우(26일 인천 SSG전·5이닝 무실점)에 이어 산체스까지 3연속경기 선발승이다.

지난 시즌 초반과는 반대 양상이다. 지난해 한화는 외국인투수 버치 스미스가 선발로 나선 개막전부터 낭패를 봤다. 결국 이 흐름을 끊지 못하고 개막 3연패를 당했다. 개막 후 4번째 경기가 돼서야 문동주가 시즌 첫 선발승으로 한화를 구했다. 올 시즌에는 외국인투수 2명과 지난해 1승(6패)에 그쳤던 김민우가 역투를 펼치며 ‘선발야구’의 흐름을 만들고 있다. 특히 김민우는 지난해부터 투구동작을 간결하게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했는데, 빨라진 투구 템포가 팀 전체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 또한 크다.

27일 인천 SSG 랜더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가 열렸다. 한화가 SSG를 상대로 3-1 승리 후 선수들이 그라운드에서 기쁨을 나누고 있다. 인천 | 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이날은 득점지원마저 풍족하지 않았다. 그래서 ‘짠물투구’가 더욱 돋보였다. 선제 결승 득점은 1회초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요나단 페라자가 상대 배터리가 실책과 폭투로 흔들린 틈에 홈까지 밟아 뽑았다. 적시타로 점수를 낸 장면은 4회초 무사 1루서 임종찬의 1타점 2루타뿐이었다.

예년과는 마운드 높이가 달려졌다. 선발진의 면면부터 화려하다. 페냐~김민우~산체스에 이어 28일 인천 SSG전과 29일 대전에서 펼쳐질 KT 위즈와 홈 개막전에는 문동주와 류현진이 잇달아 선발등판한다. 지난해 신인왕 문동주는 대표팀에서 한층 성장했고, 12년 만에 돌아온 류현진은 안방에서 복귀 첫 승을 노린다. 최원호 한화 감독은 “선발투수들이 모두 다 잘 던지고 있다”며 “감독으로서 참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흐뭇해했다.

인천 |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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