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욱 선대위 입장문에 수영구민·보수지지자 비난 여론 이어져

입력 2024-04-03 17: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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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정연욱 부산 수영구 후보의 입장문에 달린 수영구민과 보수지지자들의 댓글. 정연욱 후보 SNS 화면 캡처

- 정연욱 선대위, SNS 통해 단일화에 대한 입장 밝혀
- 구민·지지자 “정정당당히 단일화에 응해야” 촉구
국민의힘 정연욱 부산 수영구 후보가 지난 2일 개인 SNS를 통해 무소속 장예찬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한 선대위 입장문을 게시하자 일부 수영구민과 보수지지자들의 비난 여론이 이어지고 있다.

정 후보는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선대위 입장문’이라는 제목으로 “장예찬 스스로 사퇴하라 기회는 하루뿐”이라며 “단일화? 장예찬 후보가 사퇴하면 된다”고 적었다.

이에 수영구민과 보수지지자들의 비난 여론이 잇따르고 있다.

한 수영구민은 “후보님 진심으로 걱정되어 충언드립니다. 공개적으로 이런 글 올리시면 통합되겠습니까? 장 후보 지지자들이 후보님께 오겠습니까?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잘 통합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댓글을 남겼다.

또 한 보수지지자는 “이런 식으로 비방이 먼저면 두 사람 모두 자멸한다. 최대한의 방법을 찾아야지 입장문을 보니 마치 민주당 후보 같다”고 말했다.

격양된 한 보수지지자는 “지금 협박하는 것이냐? 장 후보의 지지율이 24% 이상 나온 건 공천에 대한 분노다. 장 후보가 사퇴한다 해도 정연욱 씨한테 갈 거라고 생각하지 마라. 협박하듯 사퇴하라는 얘기 말고 지금 당장 단일화든 경선이라고 해라”며 “3등으로 총선 결과 받아서 민주당 당선돼 대역죄인 되길 싫으면 지금이라도 장예찬 후보랑 단일화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예찬 후보는 지난 2일 개인 페이스북을 통해 “정연욱 후보님, 보수 단일화를 피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단일 후보로 민주당을 제압하라는 수영구민들의 목소리가 안 들리십니까? 저는 불리한 조건도 100% 수용하겠다고 밝혔다”며 “현실적으로 하루 만에 완료 가능한 당원 100% 조사가 남아있다. 비겁한 회피 대신 당당한 경선을 해야 그게 진짜 보수, 진짜 수영구 대표가 가야 할 길”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기자 localbu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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