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토끼’ 잡은 현대건설, ‘최대어’ 낚은 한국도로공사…뜨거운 여자배구 FA 시장

입력 2024-04-14 16: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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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윤(왼쪽)·나현수. 사진|스포츠동아DB, KOVO

V리그 여자부 현대건설이 내부 자유계약선수(FA) 정지윤(23)과 나현수(25)를 모두 붙잡았다.

현대건설은 14일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지윤과 3년 총액 16억5000만 원, 미들블로커(센터) 나현수와 3년 총액 3억6000만 원에 재계약했다”고 발표했다.

2023~2024시즌 통합우승을 차지한 현대건설의 기조는 분명했다. 챔피언 수성을 목표로 외부 영입보다는 내부 단속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국가대표 윙스파이커이기도 한 정지윤은 날카로운 공격으로 팀 우승에 크게 기여한 터라 4일 개장한 V리그 여자부 FA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아온 선수들 중 한 명이었다.

배구계에 따르면 3개 팀 이상이 관심을 보였고 협상 테이블이 열리기도 했으나, 정지윤은 현대건설 잔류를 결정했다. FA B그룹(연봉 5000만~1억 원 미만)으로 분류된 왼손잡이 미들블로커 나현수도 별도의 보상선수가 발생하지 않는다는 장점 속에 여러 팀의 제안을 받았지만 익숙한 소속팀과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올해 V리그 여자부 FA 최대어로 꼽힌 국가대표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가 12일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이적했다. 3년 총액 24억 원의 몸값은 역대 최고액이다. 사진제공 | 한국도로공사 하이패스


이와 달리 이번 FA 시장의 최대어로 꼽혔던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27)는 GS칼텍스를 떠나 한국도로공사로 향했고, 2021~2022시즌부터 3시즌 동안 정관장 유니폼을 입었던 베테랑 공격수 이소영(30)도 IBK기업은행 유니폼으로 갈아입었다.

특히 강소휘는 3년간 총액 24억 원 규모에 사인했는데, 이는 역대 최고액이다. 변화를 원하면서도 잔류 역시 염두에 뒀던 강소휘를 설득하기 위해 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비시즌 휴식기를 맞아 싱가포르 여행을 떠난 선수를 직접 찾아가 설득했다는 후문이다. 2023~2024시즌 6위에 그친 도로공사는 2017년 박정아(현 페퍼저축은행) 이후 7년 만에 외부 FA를 영입하며 명예회복 의지를 드러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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