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이상 거짓말쟁이 될 수 없다는 삼성 오승환 “순조롭다고만 할게요.”

입력 2024-05-21 18: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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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승환. 스포츠동아DB

“지금은 순조롭다고만 할게요.”

삼성 라이온즈 클로저 오승환(42)은 올 시즌 개막 이후 순항을 거듭하고 있다. 20일까지 20경기에 등판해 1승2패13세이브, 평균자책점(ERA) 2.05를 마크했다. 최근 10경기 중 9경기에선 모두 승리를 지키며 9세이브를 수확했다. 지난 2년간은 다소 고전했지만, 올 시즌은 다르다. 개인적으로도 호성적을 내고 있지만, 팀 불펜도 리그에서 손에 꼽힐 정도로 안정적으로 돌아가고 있다. 뒷문이 단단해지자 삼성은 꾸준히 상위권에서 경쟁하며 2021년 이후 3년만의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팀의 최고참이자 ‘원클럽맨’인 오승환은 21일 대구 KT 위즈전에 앞서 “지난 2년간 거짓말쟁이가 됐다. 더 그렇게 될 수 없다. 올해 팀이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아직 치러야 할 경기들이 많이 남았다. 나도, 팀도 순조롭게 가고 있다고만 말하고 싶다”며 웃었다.

그러면서도 팀이 확실히 나아졌고, 젊은 선수들의 분전이 일조했다고 인정했다. “나도 젊은 선수들로부터 긍정적 에너지를 얻고 있다”고 밝힌 오승환은 “야수에선 김영웅, 이재현, 김지찬, 선발투수에선 원태인 등 젊은 선수들이 너무 잘 해주고 있다. 그런 부분들이 전체적으로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좋은 플레이가 꾸준하게 나오니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게 되는 것 같다. 팀이 색깔도 좋게 잘 만들어지는 과정에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산전수전을 모두 겪어본 베테랑은 현재에 만족하거나 섣부른 예상을 하지 않았다. 오승환은 “144경기를 마쳤을 때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가 중요하다. 팀뿐 아니라 개인적으로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개막 이후 최고령 관련 기록이 일부 추가됐는데, 지금보다는 정규시즌을 마쳤을 때 제대로 평가받는 게 중요하다. 현 시점에선 매 경기에만 집중한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구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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