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에이트 쇼’ vs ‘삼식이 삼촌’…맥 빠진 대결, 승자는 없었다

입력 2024-05-30 06: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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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식이 삼촌(왼쪽)·더 에이트 쇼 포스터. 사진제공 |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 호불호…기대이하 성적
‘삼식이 삼촌’ 호평에도 화제성 못 올려
막대한 제작비와 화려한 캐스팅으로 관심을 모았던 넷플릭스 ‘더 에이트 쇼’와 디즈니+ ‘삼식이 삼촌’의 흥행 대결에 맥이 빠진 분위기다. ‘더 에이트 쇼’는 호불호 반응 속에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냈고 ‘삼식이 삼촌’은 호평에도 불구하고 화제성을 끌어올지 못하고 있다.

천우희·류준열·박정민 등이 주연해 17일 공개한 ‘더 에이트 쇼’는 공개 첫 주 누적 시청수 170만 건을 기록했다. 이는 ‘살인자o난감’(310만 건), ‘경성크리처’(330만 건), ‘마스크걸(280만 건) 등 앞서 공개한 작품들의 오프닝 성적에 절반 수준이자 지난 1년간 공개된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중 하위 5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2주차 시청수는 480만 건을 기록하며 비영권 드라마 주간 순위 1위로 올라섰지만 누적 시청수와 누적시청시간 역시 이전 드라마들에 한참 미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가 역시 갈렸다. 드라마는 공개 전 거액의 상금을 노려 목숨을 건 게임을 소재로 ‘오징어게임’과도 비교되며 주목 받았으나, 공개 이후에는 도식적인 캐릭터와 지나치게 자극적인 설정 등으로 비판을 받았다. 글로벌 평점 플랫폼 로튼 토마토에서도 신선도 지수(평론가 평점)와 팝콘 지수(관객 평점)가 각각 67%와 50%를 기록, 실망스러운 평점을 받았다.

15일 공개한 ‘삼식이 삼촌’도 아직 이렇다 할 화제를 모으지 못하고 있다. 송강호의 첫 드라마 출연작으로 기대가 커진 드라마는 일부 호평을 이끌고 있지만 복잡한 근현대사 이야기와 너무 많은 등장인물 등이 화제성 상승의 장벽으로 꼽히고 있다.

다만 일괄 공개한 ‘더 에이트 쇼’와 달리 매주 새로운 에피소드를 선보이는 공개 방식을 택하고 있는 점에서 뒷심을 기대케 하고 있다. 16부작인 드라마는 첫날 1∼5화를 공개한 이후 매주 수요일에 두 편의 에피소드를 선보이고 있다.

미국 연예 매체 디사이더는 “훌륭한 두 주연배우(송강호·변요한)이 드라마를 훌륭히 이끌어가고 있다”며 “이 두 사람이 서로를 밀고 당기며 벌어지는 일들은 드라마의 더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평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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