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쿼터 타마요-외인 먼로 확정…대권 노리는 창원 LG 발 빠른 행보

입력 2024-06-06 14: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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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로.

창원 LG가 대형 트레이드 2건을 성사시킨 데 이어 아시아쿼터와 외국인선수를 연이어 확정하며 전력재편에 가속도를 붙였다.

LG는 5일 아시아쿼터로 필리핀 국적의 칼 타마요(23) 영입을 발표했다. 키 200㎝의 장신 포워드인 타마요는 내·외곽 플레이가 가능한 자원이다. LG는 타마요 영입으로 국내선수들의 신장이 작은 핸디캡을 극복한다는 계획이다.

LG는 또 아셈 마레이(32·202㎝)와 재계약한 데 이어 그의 파트너로 포워드 대릴 먼로(38·197㎝)를 낙점했다. 먼로는 KBL에서 기량을 인정받은 선수로 내·외곽 플레이뿐 아니라 경기조율능력도 갖췄다. LG는 먼로가 안양 정관장 시절처럼 국내선수들을 살려주는 등 팀에 시너지 효과를 입혀주길 기대한다.

이처럼 LG가 2023~2024시즌 종료 직후 선수단을 대거 개편하며 2024~2025시즌을 준비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대권’ 도전이다. 조상현 감독(48)이 지휘봉을 잡은 뒤 LG는 2시즌 연속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다. 하지만 득점력의 한계를 노출하며 번번이 챔피언 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이에 LG 프런트와 조 감독은 정상 도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히 주축선수들을 바꾸는 대형 트레이드를 성사시켰다.

조 감독은 “두경민(33)과 전성현(33)을 트레이드로 영입한 것에 우려의 시각이 있는 것을 안다. 하지만 승부처에서 확실하게 해결해줄 선수들이 필요했다. 그들의 경기력을 끌어내는 것은 감독의 몫이다”고 밝혔다. 이어 “아시아쿼터와 외국인선수 2옵션을 타마요와 먼로로 선택한 것은 명확하다. 팀의 약점을 커버하고, 먼로에게는 팀 전체를 살려주는 플레이를 기대한다. 이를 통해 팀 전력을 최대한 올려볼 참이다”고 덧붙였다.

LG는 정규리그 우승 경험은 지니고 있지만, 아직 챔피언 결정전 우승은 없다. 조 감독은 자신의 임기까지 남은 2시즌 동안 챔피언 결정전 우승이라는 염원을 이루겠다는 의지로 다시 한번 팀을 바꿔놓았다. 완전히 새로운 팀으로 거듭날 LG가 새 시즌 태풍의 눈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스포츠동아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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