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재정비 후 강해져 돌아온 SSG 에이스 김광현…9일 롯데전 6이닝 무실점 시즌 4승

입력 2024-06-09 17: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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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비 후 돌아온 SSG 랜더스 김광현(36)이 에이스 모드를 되찾았다.

김광현은 9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6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SSG의 5-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QS·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투구) 속에 4승(4패)째를 수확했다. 5.40이던 평균자책점(ERA)도 4.92로 낮췄다.

개막 후 5경기까지 3승무패, ERA 2.81로 역투한 김광현은 이후 부침을 겪었다. 많은 안타를 허용하며 실점이 불어났다. 지난달 28일 인천 LG 트윈스전에선 2.2이닝 7안타 2홈런 4볼넷 7실점으로 시즌 최악의 결과를 맛보기도 했다. 지난달 29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재정비 차원이었다. 당시 이숭용 SSG 감독은 “일찍 휴식의 시간을 주려고 했는데, 외국인선수 부상 등으로 늦어졌다. 잘 정비하고 돌아왔으면 한다”며 김광현의 컨디션 회복을 바랐다.

심신을 추스를 시간을 얻은 김광현은 8일 사직 롯데전에 선발등판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우천순연으로 하루를 더 쉬고 마운드에 올랐다. 그 덕분인지 이날 복귀전에서 호투를 이어갔다. 직구(31개) 최고 구속은 시속 147㎞를 찍었고, 커브(12개), 슬라이더(27개), 체인지업(18개)을 섞어 롯데 타선을 돌려세웠다. 6회말에는 야수들의 도움도 받았다. 선두타자 고승민에게 좌중간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자 손호영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아냈다. 이어 유격수의 재빠른 송구로 2루주자도 지우며 한숨을 돌렸다. 2사 후 빅터 레이예스에게도 좌익수 왼쪽에서 떨어지는 2루타성 타구를 맞았으나 야수들이 정확한 중계플레이로 레이예스를 2루에서 잡아내 김광현은 공 8개만으로 6회말을 삭제하며 무실점 투구를 마쳤다.

SSG 타선은 2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하며 돌아온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만들어줬다. 2사 2루에서 김민식의 우전적시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1·2루에선 최지훈이 좌익수 왼쪽에서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트렸다. 이어 박성한이 중견수 왼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최지훈마저 홈으로 불러들이면서 SSG는 4-0으로 크게 앞섰다. SSG는 4회초 2사 후 신인 내야수 박지환의 데뷔 첫 홈런으로 1점을 더 달아나며 대세를 장악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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