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고아성·혜리…작지만 강한 영화들로 여름공략

입력 2024-06-11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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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영화 ‘드라이브’ 박주현,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빅토리’ 이혜리.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디스테이션·마인드마크

왼쪽부터 영화 ‘드라이브’ 박주현, ‘한국이 싫어서’ 고아성, ‘빅토리’ 이혜리. 사진제공|메리크리스마스·디스테이션·마인드마크

박주현, 고아성, 이혜리 등 패기 넘치는 젊은 여배우들이 올여름 극장가에 도전장을 내민다. 이들은 막대한 제작비와 남성 배우들이 대거 나선 극장가에서 내실과 개성을 채운 주연작으로 반전 흥행을 꾀하겠다는 각오다. 

‘인간수업’ 등의 작품으로 주목받은 박주현(29)이 첫 스크린 주연작인 ‘드라이브’를 12일 극장에 걸며 선두에 선다. 정체불명의 사람에게 납치 돼 움직이는 차 트렁크에 갇힌 상태에서 납치범이 요구한 6억5000만 원을 벌기 위해 라이브 스트리밍 방송을 하는 인기 유튜버를 연기한다. 90분의 러닝타임이 대부분 리얼타임으로 진행돼 박진감을 더하는 이야기와 유튜브 등 라이브 방송이 범람하는 시대에 걸 맞는 소재 등을 무기로 젊은 관객들의 극장으로 끌어당길 전망이다.

영화를 연출한 박동희 감독은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면서 “특히 신선한 얼굴을 가진 배우가 전체 이야기를 파워풀하게 이끌어가야 하는데 박주현은 유일한 해답이었다”고 말했다.

고아성과 이혜리는 각각 최성수기 8월 극장에 각각 주연한 ‘한국이 싫어서’와 ‘빅토리’를 선보인다.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한국이 싫어서’는 학벌도 집안 직장도 그저 그런 20대 후반의 평범한 직장 여성 계나(고아성)가 자기 행복과 미래를 위해 회사와 남자친구를 모두 뒤로 하고 뉴질랜드로 떠나 자신만의 삶을 꾸리는 이야기를 그린다. 평범한 여성 직장인들이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다루며 20~30대 여성 관객들의 깊은 공감을 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영화를 지난해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한 남동철 프로그래머는 “청년 세대의 고민을 담은 작품”이라며 “우리 사회의 젊은이들이 왜 우리나라에서 살기 힘들어하는지는 우리가 분명히 주목해봐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혜리가 2019년 ‘판소리 복서’ 이후 5년 만에 내놓는 주연 영화인 ‘빅토리’는 1990년 거제의 한 고등학교의 ‘초짜’ 치어리딩 동아리의 이야기를 담는다. 거제의 청량한 바다와 신나는 댄스와 가요 등이 여름 분위기를 확 살려줄 것으로 기대된다. 박세완, 조아람, 이정하 등 또래 배우들과의 시너지도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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