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에이디지컴퍼니
19일 개봉한 ‘이소룡-들’이 선두에 섰다. 영화는 전설적인 액션 스타 이소룡(리샤오룽)이 사망한 후 그를 계승하기 위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난 ‘포스트 이소룡들’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다. 국내 개봉 전부터 글로벌 평점 플랫폼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100%를 기록한 영화는 이소룡의 액션영화를 즐겼던 마니아들의 호평 속에 국내 실관람객 평점 CJ CGV 에그 지수도 99%를 유지 중이다.
특히 영화는 무술영화에 대한 꾸준한 애정을 드러내 온 개그맨 이경규가 자신이 설립한 연예기획사 에이디지컴퍼니를 통해 직접 수입한 작품으로 눈길을 끈다. 서울과 대구, 부산 등의 일부 극장을 돌며 GV(관객과의 대화)까지 진행할 예정인 이경규는 “이소룡은 내 영혼의 한 부분을 차지했다. 내 첫 영화 ‘복수혈전’도 그의 영향이었다. 이소룡을 잘 모르는 분들도 영화를 통해 그가 왜 한 시대를 뒤흔들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소룡-들’과 같은 날 개봉한 ‘판문점’은 북한의 오물 풍선, 남한의 9·19 군사 합의 효력 정지 등으로 남북의 긴장감이 고조된 상황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영화가 수만 페이지에 달하는 문서와 영상 파일, JSA 근무자들의 인터뷰 등을 통해 판문점이란 공간을 조명하는 동시에 한반도 평화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영화의 취지에 공감해 선뜻 영화의 내래이터로 나선 배우 박해일은 “이번 영화를 통해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정전 70년이 어떤 의미를 내포하는지 많은 사람이 알게 됐으면 한다”고 소망을 밝혔다.
117만 관객을 모아 올해 한국 영화 흥행 7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건국전쟁’을 만든 김덕영 감독의 2020년 데뷔작 ‘김일성의 아이들’도 25일 다시 극장에 걸린다. 1950년대 폴란드,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 동유럽 국가로 보내진 북한 6·25 전쟁고아들의 삶을 추적한 다큐멘터리로 2020년 개봉 버전에는 담기지 않았던 장면들이 추가 됐다. 이승만 전 대통령의 업적을 담아 이념적 편향 논란에 휩싸였던 전작과 달리 휴머니즘 색채가 짙은 작품으로 뉴욕영화제 등에서도 호평도 받은 바 있다.
이승미 기자 smle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