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이 떠난 울산, 신임 사령탑에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 감독 선임

입력 2024-07-28 16:4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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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K리그 첫 정식 사령탑이 된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지휘봉을 잡으면서 K리그 첫 정식 사령탑이 된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대표팀 감독. 스포츠동아DB


울산 HD가 신임 사령탑으로 김판곤 전 말레이시아대표팀 감독(55)을 선임했다.

울산은 28일 “김판곤 감독이 친정팀 울산에서 K리그 정식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다. 20여년간 국내외에서 지휘봉을 잡으며 지도력을 보여줬다”고 발표했다.

울산은 2021년부터 최근까지 동행해온 홍명보 감독(55)이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후임 사령탑 인선작업에 나섰고, 얼마 전 말레이시아축구협회와 계약을 해지한 김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기게 됐다.

경남 진주 태생의 김 감독은 울산과 인연이 깊다. 1992년 울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해 1996년까지 활약했다. 이어 1997년 전북 현대로 이적한 뒤 한 시즌만 뛰고 은퇴를 결정했다. K리그 통산기록은 39경기에 불과하지만, 울산에서 1996시즌 첫 리그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1998년 중경고 감독으로 지도자의 길을 걷기 시작한 김 감독은 2000년 홍콩으로 무대를 옮겼다가 2005년 K리그 부산 아이파크 수석코치로 부임한 뒤 이듬해 감독대행으로 활동했다. 이후 2008년 12월 홍콩으로 돌아가 현지 세미프로 사우스차이나 지휘봉을 잡고 본격적으로 감독 커리어를 시작한 뒤 홍콩 23세 이하(U-23) 대표팀과 A대표팀을 이끌었다.

축구행정 경험도 쌓았다. 2018년 1월 대한축구협회(KFA) 국가대표 전력강화위원장을 맡아 당시 홍명보 KFA 전무이사의 지지 속에 파울루 벤투 감독(포르투갈)을 선임해 2022카타르월드컵 16강 진출에 기여했다. 홍명보 감독이 울산으로 향한 뒤 거취를 고민하던 그는 2022년 1월 KFA를 떠나 말레이시아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지도력을 과시했다. 올해 초 열린 2023카타르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선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독일)이 이끌던 한국을 상대로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말레이시아에서 신변을 정리하고 홍콩에 머물던 김 감독은 29일 귀국해 본격적인 팀 조련에 나선다. 8월 10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열릴 대구FC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26라운드 홈경기가 울산 사령탑 데뷔전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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