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삶을 기억합니다” 손열음, 박성용 명예회장 20주기 추모 무대 선다

아름다운 목요일 메모리얼 콘서트 故 박성용 명예회장 20주기 추모 음악회 포스터

금호문화재단은 5월 23일 오후 7시 30분,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고(故) 박성용 금호그룹 명예회장의 20주기를 기리는 추모 음악회를 연다. 문화예술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헌신으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를 이끌었던 고인의 삶과 정신을 되새기는 이번 음악회는 피아니스트 손열음이 무대에 올라 깊은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전석 초대로 진행되는 이 공연은 금호문화재단과 손열음이 뜻을 모아 기획한 것으로, 관객 초청 이벤트를 통해 금호아트홀 회원과 일반 관객 총 150명이 초청됐다. 손열음은 1998년 금호영재콘서트 1세대 연주자로 참여했던 인연이 있다. 고인을 “친손녀처럼 아껴주셨던 분”이라 회고하는 손열음은 이번 무대에 각별한 마음을 담을 예정이다.

1부에서는 슈만의 ‘아베크 변주곡’과 멘델스존의 ‘무언가’, 라벨의 ‘라 발스’ 등을 연주하며, 어린 시절 금호 무대에서 연주했던 기억을 소환한다. 2부에서는 슈만의 ‘크라이슬레리아나’를 통해 고인에게 전하고 싶은 현재 자신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손열음은 “명예회장님께서 타계하신 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제 삶 곳곳에 그분의 영향이 살아 있다”고 전했다.

고 박성용 명예회장은 1996년부터 금호문화재단 이사장을 맡아 한국 최초의 음악 영재 무대 ‘금호영재콘서트’를 출범시키는 등 국내 음악계의 기틀을 마련한 인물이다. 영재 발굴에 헌신하며 후원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고, 그 결과 조성진, 임윤찬, 김선욱, 김봄소리 등 세계적인 음악가들이 금호 무대에서 발굴됐다.

그는 한국메세나운동의 상징적 인물로, 2004년 한국인 최초로 독일 몽블랑문화재단의 문화예술후원자상을 받았으며, 2005년 타계 후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금호아트홀, 금호악기은행, 금호매니지먼트스쿨, 금호미술관 등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한 그의 유산은 현재도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