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현수가 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S 우승 행사 도중 팬들을 향해 시리즈 MVP 선정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잠실|뉴시스
LG 트윈스 김현수(37)는 지난달 30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4차전에서 3-4로 뒤진 9회초 2사 2·3루서 역전 결승 2타점 우전 적시타를 쳤다. 염경엽 LG 감독은 “그 순간 우승을 확신했다”고 밝혔다. 김현수는 이 안타로 포스트시즌(PS) 통산 최다 신기록(102개)도 갈아 치웠다. 하지만 그는 “1사 1·2루서 내 전 타순의 (신)민재가 출루해 1사 만루가 됐다면 2008년의 PTSD가 올 뻔했다”며 안도했다.
●1사 만루
‘1사 만루’는 김현수의 아픈 기억 중 하나다. 그는 두산 베어스 시절이던 2008년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와 KS 3·5차전의 마지막 타자였다. 2경기 모두 두산이 한두 점 차로 뒤진 1사 만루서 김현수의 병살타로 끝났다. 3차전의 기억을 씻어내려던 그는 5차전 0-2로 뒤진 9회말 1사 만루서 채병용의 초구를 건드렸다가 고개를 숙였다. 두산은 시리즈 전적 1승4패로 준우승에 그쳤다. 자책한 김현수는 선배 이승학의 품에 안겨 눈물을 흘렸다.
사실 2008년은 김현수가 스타덤에 오른 해였다. 당시 첫 풀타임 시즌을 치른 그는 타율 0.357로 이 부문 1위를 꿰찼다. 그는 시즌 중 베이징올림픽 야구국가대표팀에 승선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승승장구할 일만 남아 있었다. 하지만 KS에서 남긴 상처가 너무 깊었다. 당시 두산을 이끈 김경문 현 한화 감독은 “(김)현수가 이번 KS로 값진 경험을 했을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할 타자가 될 거란 나의 믿음에는 변함이 없다”고 위로했다.

두산 시절 김현수가 2008년 10월 31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SK와 KS 5차전 9회말 1사 만루서 병살타를 친 뒤 선배 이승학에게 위로를 받고 있다. 스포츠동아DB
김현수는 김 감독의 말대로 한국을 대표한 타자가 됐다. 그는 10번의 국제대회에 출전해 62경기 타율 0.353, 48타점으로 대표팀의 중흥을 이끌었다. PS에서도 전설이 됐다. 현역 선수 중 유일하게 통산 세 자릿수 경기를 치른 그는 올해로 홍성흔(109경기)에 이어 PS 통산 최다 출장 2위(106경기)에 올랐다. 이 기간 KS 우승 반지를 3개(2015·2023·2025년)나 거머쥔 그는 “나 혼자였다면 이룰 수 없었을 것”이라며 “앞으로 (반지를) 5개 이상 끼울 수 있도록 더 큰 목표를 갖고 뛰겠다”고 다짐했다.
2008년의 기억도 웃으며 말할 수 있게 됐다. 그는 이번 KS 5경기에서 타율 0.529(17타수 9안타), 1홈런, 8타점으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KS MVP에 오른 건 데뷔 20년 만에 처음이다. 그는 ‘2025년의 김현수는 2008년의 김현수에게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냐’는 스포츠동아의 질문에 “‘그때 그 결과를 낸 것처럼 그대로 못해라’라고 전하고 싶다”고 답했다. 그는 “그때 그 배움이 컸다. 정말 어렸는데, 좋은 선배들이 날 많이 다독여줬다. 그 위로 덕분에 더 성장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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