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윗집 사람들’ 공효진 “하정우 맹장수술? 나 때문 아니야” [DA:인터뷰②]

‘윗집 사람들’ 공효진이 감독 하정우의 장점에 대해 말했다.

공효진은 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에서 진행된 영화 ‘윗집 사람들’ 인터뷰에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공효진은 ‘윗집 사람들’을 촬영하면서 세트장 촬영만 하다 보니 해를 보지 못해 힘들었다고 밝히며 “맹장 수술은 나 때문이 아니다. 그 안에서 해를 못봐서 그렇다”라고 말했다.

앞서 하정우는 촬영 이후 맹장 수술을 했다고 밝히며 “맹장 수술은 공효진의 잔소리 때문”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공효진은 “오빠에게 항상 존댓말을 쓴다. 나도 이제 반말을 하면 맞먹으려는 부분이 있을 것 같아서. 같이 일하는 오빠들에게는 말을 잘 안 놓는다. 나도 남자들에게는 강한 편인 것 같다. 여자 절친이 유일하다고 이야기를 하는데, 잔소리를 하게 되는 타입이다”라고 말했다.

또 “사자 같은 면도 있지만 소심하고 잘 삐친다. 그건 사실이다. 주지훈 씨도 동의했다. 나의 마음을 알아주는 건 주지훈 씨밖에 없다”라며 하정우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게 했다.

그러면서 ‘감독’ 하정우의 장점을 묻는 질문에 공효진은 “장점은 아주 섬세하고 작은 리액션이나 표정 등을 잘 캐치해주시는 것 같다. 편집으로도 잘 그것들을 뽑아서 붙여주시는 것 같다. 장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 때도 알아듣기 쉽게 하고, 이야기를 나눌 때도 전달의 정확도가 높은 것 같다. 그게 아무래도 배우이기 때문에, 연기의 감정에 있어서는 미묘하게 잘 보시는 게 아닌가 생각했다. 대화가 쉬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화 ‘윗집 사람들’은 매일 밤 들려오는 ‘섹다른’ 층간소음을 계기로 윗집 부부(하정우·이하늬)와 아랫집 부부(공효진·김동욱)가 함께 식사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이야기를 그린다. 오는 3일 개봉.

최윤나 동아닷컴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