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부산관’ 운영 결과 상담 443건·계약 추진액 2867만 달러 달성
AI·로봇·반도체 등 첨단 분야서 실질적 성과… 해외 바이어 ‘눈독’
한국엘에프피 300만 달러 투자 협약 등 글로벌 진출 청신호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7일 통합부산관 투어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박형준 부산시장이 지난 7일 통합부산관 투어하고 있다. (사진제공=부산시)


부산의 혁신 기업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6’에서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글로벌 무대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부산시(시장 박형준)는 지난 6일부터 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 참가한 ‘통합부산관’ 기업들이 총 443건의 수출 상담과 2867만 달러(약 380억원) 규모의 계약 추진 실적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는 부산관 운영 이래 최대 규모의 성과다.

이번 성과는 단순한 제품 전시를 넘어 인공지능(AI), 반도체, 스마트 항만 등 부산시가 집중 육성 중인 첨단 전략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비즈니스 논의가 이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투자사 및 바이어와의 1:1 비즈니스 미팅(밋업)도 65건이나 진행되는 등 부산 기업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참가 기업들의 구체적인 성과도 잇따랐다. AI 기반 배터리 관리 시스템 기업인 ㈜한국엘에프피는 글로벌 투자사 코인베스트와 300만 달러 규모의 투자 협약을 체결하는 잭팟을 터뜨렸다. 동작 인식 AI 트레이닝 서비스를 선보인 ㈜타이거에이아이는 미국 기업 핏인모션(FIT IN MOTION)과 미주 진출을 위한 기술검증(PoC) 및 공동개발 협약을 맺었다.

반도체 분야의 약진도 두드러졌다. 반도체 패키징용 유리기판 구리 증착 장비 기술을 보유한 ㈜씨아이티는 글로벌 액셀러레이터와 사업 확장을 논의 중이며 데이터 복구 기술 기업 ㈜더블오는 고성능 SSD 포렌식 솔루션으로 수출 상담을 활발히 진행했다.

부산의 콘텐츠 기술력도 세계의 주목을 받았다. ‘젠시 스튜디오(GENCY Studio)’의 AI 기반 실시간 이미지 촬영 로봇은 그래미 어워드 공식 포토라인 참여 가능성을 타진하는 한편, 일본 AI 기업과 기술검증에 합의하는 성과를 거뒀다.

해양 물류 분야에서는 ㈜맵시가 세계 3대 해운사인 CMA CGM과 보유 선박 600여 척에 대한 항해 시스템 도입을 논의하며 상용화 검증 단계에 진입했다. 이는 북극항로 개척 등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선박 운영 효율화 기술로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행사 기간 현대차그룹 전시관을 찾아 미래 모빌리티 기술을 점검하고 부산의 로봇 산업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박형준 시장은 “CES 2026은 부산 기업의 기술력과 잠재력을 전 세계에 확실히 각인시킨 계기가 됐다”며 “이번 상담과 협약이 실질적인 수출과 투자 유치로 이어질 수 있도록 로봇·AI·콘텐츠 등 첨단 산업 분야에 대한 후속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부산 | 김태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buk@donga.com


김태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