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파블로항공과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왼쪽)과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  |대한항

대한항공은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파블로항공과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왼쪽)과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이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제공 |대한항


[스포츠동아 원성열 기자] 대한항공이 무인기 사업의 핵심 기술 확보와 시장 지배력 강화에 속도를 내기 위해 드론 전문 기업 파블로항공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대한항공은 26일 서울 중구 서소문 사옥에서 파블로항공과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대한항공의 미래 중추 사업인 항공우주 분야의 중장기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포석이다. 파블로항공이 보유한 군집 AI(인공지능) 기술과 대한항공의 제작 역량을 결합해 방산 분야에서의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대기업의 인프라와 벤처기업의 혁신 기술을 융합하는 성장 모델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한다는 구상이다.

● 군집 AI 기술로 방산 우위 확보
양사는 23일 오후 서울 중구 대한항공 서소문 사옥에서 전략적 지분 투자 계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임진규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과 김영준 파블로항공 의장을 비롯한 양사 관계자 10여 명이 참석했다. 파블로항공은 차세대 드론 운용의 핵심인 군집 AI 기술에 전문성을 가진 기업이다. 군집 AI는 새가 무리를 지어 하늘을 나는 것처럼 드론이 군집을 이뤄 임무를 수행하는 기술이다. 최근 파블로항공은 국내 최초로 군집 조율 기술 4단계 진입에 성공하며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했다.

대한항공은 자사 중대형 무인기에 파블로항공의 군집 AI 자율비행 알고리즘, 통합관제 플랫폼, 중소형 무인기 개발 역량 등을 접목해 방산 분야에서의 경쟁 우위를 지속할 방침이다. 대기업의 인프라와 벤처기업의 기술을 융합해 상호 경쟁력을 강화하는 새로운 성장 모델을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양사는 군집 비행 공동 연구개발(R&D)과 신규 사업 모델을 발굴하고 무인기 기술 노하우를 교류하기로 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건강한 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상생 협력을 강화해 기술 혁신과 동반 성장을 지속적으로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대한항공은 현재 무인기 전담 사업부를 운영하며 국내 무인기 개발을 선도하고 있다. 감시정찰 및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는 중고도 무인기(KUS-FS)부터 저피탐 무인 편대기, 사단정찰용 무인기(KUS-FT), 다목적 무인 헬기(KUS-VH), 수직이착륙 무인기(KUS-VT) 등 우리 군과 지자체에서 활용하는 무인기 다수를 자체 개발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한 핵심 군집 조율 기술을 자사 무인기 기체에 단계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무인기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