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포스터. 사진제공|여수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 포스터. 사진제공|여수시




개막 D-200 앞두고 25개국·3개 국제기구 유치 확정… 글로벌 축제 ‘청신호’
전시실 벗어나 ‘섬 전체’가 무대… 비렁길 트레킹·섬 밥상 등 오감 만족 체험 풍성
“세계의 섬이 여수로 모인다.”

2012년 세계박람회로 해양 도시의 저력을 증명했던 여수가 다시 한번 글로벌 무대의 중심에 선다. 세계 최초로 ‘섬’을 단일 주제로 내건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개막 200일을 앞두고 화려한 진용을 드러냈다.

올해 9월 5일부터 11월 4일까지 두 달간 열리는 이번 박람회는 단순한 볼거리를 넘어 기후위기와 지역 소멸이라는 시대적 과제에 대한 ‘섬의 해답’을 모색하는 역사적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 25개국 3개 국제기구 참여
조직위원회는 최근 일본 필리핀 프랑스 등 25개국과 WHO 유니세프 등 3개 국제기구 유치를 확정하며 목표 달성에 청신호를 켰다.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국가까지 참여 의사를 밝혀 섬이라는 주제가 전 세계적 공감대를 얻고 있음을 입증했다.

조직위는 오는 3월 말까지 최종 참여국을 확정하고 전시 콘텐츠 구체화에 나선다. 지난해 영국 런던 국제관광 박람회 참여에 이어 2월 말 미국 LA 홍보 간담회 등을 통해 해외 관광객 유치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 365개 섬의 도시 여수
여수가 개최지로 선택된 이유는 ‘365개의 섬’이라는 도시 정체성에 있다. 여수는 섬을 단순한 개발 대상이 아닌 삶의 공간으로 가꿔왔으며 2012여수세계박람회 성공 개최를 통해 검증된 인프라를 갖췄다.

무엇보다 이번 박람회의 핵심 동력은 ‘시민 참여’다. 행정 주도가 아닌 시민과 상인 섬 주민이 먼저 움직이는 바텀업(Bottom-up) 방식이 눈길을 끈다. ‘범시민준비위원회’는 9개월 전부터 가동됐으며 지역 상인회와 농협 등은 자발적으로 홍보와 입장권 구매에 동참하고 있다.

주행사장 조감도. 사진제공|여수시

주행사장 조감도. 사진제공|여수시

● 4개 권역서 펼쳐지는 ‘섬의 대향연’
이번 박람회는 전시 중심의 기존 틀을 깨고 체험과 현장성을 극대화했다.

행사는 △주행사장(돌산 진모지구) △부행사장(금오도, 개도, 여수세계박람회장) 등 4개 권역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주행사장인 돌산에는 거대한 미디어아트 주제관과 미래 항공 모빌리티(AAM)를 체험할 수 있는 섬미래관 등 8개 전시관이 들어선다. 주제관은 40m 높이의 멀티미디어 사면체로 조성돼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부행사장인 금오도와 개도는 ‘살아있는 전시장’이다. 관람객들은 ‘비렁길’ 트레킹과 섬 캠핑, 카약 체험 등을 통해 섬의 매력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다. 특히 ‘섬 밥상 인증제’ 등 지역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프로그램은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주민 소득 창출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개도 섬어촌문화센터 현황. 사진제공|여수시

개도 섬어촌문화센터 현황. 사진제공|여수시

● 공정률 50% 순항
현재 주행사장 기반 조성 공정률은 50%대로 오는 7월 주요 시설 완공 후 8월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조직위는 8000면 규모의 주차장 확보와 셔틀버스 운영 등 교통 대책 마련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박람회 종료 후에도 주요 시설을 관광 자산으로 활용해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으로 삼겠다”며 “300만 관람객 유치를 통해 여수가 세계적인 섬 해양 관광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수|박기현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n@donga.com


박기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