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호(맨 왼쪽) 구미시장과 소상공인 등이 우리밀을 수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구미시

김장호(맨 왼쪽) 구미시장과 소상공인 등이 우리밀을 수확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ㅣ구미시




국비 포함 39억 규모 사업 선정…생산·가공·유통 연계 체계 구축
구미시가 지역 우리밀 브랜드 ‘구미밀가리’를 앞세워 우리밀 산업을 지역 대표 농식품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구미시는 한국농수산물유통공사가 주관하는 ‘2026 전략작물 제품화 패키지 지원사업’ 공모에 ‘구미밀가리’가 최종 선정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국비 1억9570만 원을 포함해 총 3억9140만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사업은 구미밀가리연구회협동조합을 중심으로 샘물영농조합법인, 신라당베이커리, 이티당제빵소, 토끼밀 등 지역 5개 업체가 컨소시엄을 구성해 추진된다. 이들은 생산부터 가공, 판매까지 연계된 협력 체계를 구축해 지역 내 우리밀 산업 생태계를 강화할 계획이다.

특히 기존 제과·제빵 중심에서 벗어나 무가당 효소 제빵용 밀가루, 보리싹 맥아브레드 등 기능성 제품과 우리밀 김치떡볶이, 떡꼬치 등 간편식(HMR) 및 밀키트까지 제품군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소비층을 다변화하고 시장 경쟁력을 높여 연간 우리밀 사용량을 기존 250톤에서 최대 300톤까지 늘린다는 구상이다.

‘구미밀가리’는 이미 생산·유통 기반을 갖추고 있다. 협동조합은 2024년 11월 경북 최초로 제분 시설을 준공했으며, 2025년 12월까지 약 130톤의 우리밀을 소비했다. 현재 13개 제과·제빵 매장과 5개 제조공장, 온라인 채널을 통해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로컬푸드 매장과 학교 급식으로도 판로를 확대하고 있다.

품질 경쟁력도 강점으로 꼽힌다. 수입밀과 달리 엄격한 농약·방부제 관리 과정을 거치고 화학처리를 하지 않아 신선도가 높으며, 상대적으로 낮은 글루텐 함량으로 소비자들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제분 과정에서 발생하는 밀겨를 활용해 비누와 샴푸바 등 생활제품으로 확장 가능성도 보이고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우리밀 산업은 농업과 식품산업, 지역경제를 동시에 견인할 수 있는 핵심 분야”라며 “구미밀가리연구회협동조합과의 협력을 강화해 생산·가공·유통이 연결된 지역 순환형 산업 구조를 안정적으로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구미ㅣ김현묵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김현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