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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 양형모 기자]  참여연대가 홈플러스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경영 방식을 강력히 비판하며 정부의 관리 감독을 촉구했다. 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는 5월 14일 성명을 내고 MBK파트너스가 기업 정상화 대신 투자금 회수와 자산 매각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노총 마트산업노조 홈플러스지부도 같은 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기한 단식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기업회생 신청 이후 납품업체의 물품 공급 중단과 협력업체 철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며 매장 수도 급격히 줄었다고 설명했다.

노조 측 주장에 따르면 기업회생 개시 당시 127개였던 매장은 현재 67개만 남은 상태다. 참여연대는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각과 신규 자금 조달로 회사를 살리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 결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시장에서 3000억 원 수준으로 평가받던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결국 1200억 원에 매각됐다. 참여연대는 MBK파트너스가 부담하기로 한 자금 역시 유동성 확보에 크게 부족하며 이는 사실상 기업 청산을 위한 시나리오라고 주장했다.

최근 37개 점포의 운영 중단 통보와 관련한 갈등도 깊어지는 모양새다. 홈플러스 측은 직원들의 전환 배치와 생계 보장을 약속했으나 노조 측에 보낸 공문에서는 휴업 기간 중 전환 배치를 시행하지 않겠다고 밝혀 논란을 샀다.

참여연대는 성명을 통해 “MBK는 기업 정상화보다 투자금 회수와 손실 최소화에만 몰두했고, 책임있는 투자와 자구노력 대신 자산매각과 구조조정만 반복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을 장기적으로 성장시키거나 회생시키는 경영이 아니라 자산과 현금을 끝까지 짜내고 사회적 비용만 남기는 전형적인 사모펀드식 약탈적 경영”이라고 덧붙였다.

정치권에서도 MBK파트너스의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MBK파트너스가 2016년부터 2024년까지 점포와 물류창고 28곳을 매각해 4조1000억 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했으나 홈플러스 정상화 노력은 부족했다고 꼬집었다.

민 의원은 “수익을 챙긴 뒤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와 협력업체, 입점상인에게 떠넘기는 약탈 경영”이라며 사모펀드의 운영 방식을 비판했다. 참여연대는 정부가 이러한 경영 방식을 견제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양형모 기자 hmyang030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