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14일 첫 방송된 TV CHOSUN ‘미스트롯 포유’가 웃음과 감동, 반전 무대를 담아냈다.

이날 가장 먼저 무대에 오른 윤윤서의 짝꿍 박서준은 귀여운 외모와 달리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반전을 안겼다. 만 2세 때부터 트로트를 불렀다는 그는 양지은의 ‘흥아리랑’을 선곡해 국악 구음과 탄탄한 성량을 선보였다. 무엇보다 40년째 콩나물 공장을 운영하는 조부모를 위해 무대에 섰다는 사연까지 공개되며 뭉클함을 더했다. 박서준은 185점을 기록하며 예선 1라운드 2위에 올랐다.

길려원은 숙명여대 법학과에 재학 중인 친언니 길연서와 함께 무대에 올라 진한 자매애를 드러냈다. 현실적인 이유로 가수의 꿈을 포기했던 언니 이야기를 전하는 길려원은 끝내 눈물을 보였고, 길연서는 변진섭의 ‘네게 줄 수 있는 건 오직 사랑뿐’을 감미로운 음색으로 소화하며 극찬을 받았다. 두 사람은 총점 348점을 기록했다.

염유리의 짝꿍 염권선은 설암 3기 판정 이후 세 차례 혀 절제 수술을 받았음에도 무대에 오른 사연으로 깊은 울림을 안겼다. 그는 진성의 ‘내 여인’을 진심 어린 목소리로 열창해 감동을 선사했다. 춘길은 “혀가 발성에 미치는 영향이 큰데 첫 소절부터 놀랐다”라고 감탄했다.

이소나의 짝꿍 박다혜는 SNS 누적 조회수 2억 6000만 뷰를 기록한 ‘고음 여신’다운 무대로 시선을 압도했다. 그는 화제의 커버곡 ‘시작의 아이’를 선보이며 폭발적인 초고음을 자랑했고, “라이브가 맞냐”는 감탄을 끌어냈다. 이후 이소나와 함께 장윤정의 ‘목포행 완행열차’ 듀엣 무대에 도전해 안정적인 호흡을 선보였다.

홍성윤과 타쿠야의 무대도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비정상회담’과 그룹 크로스진 활동으로 얼굴을 알린 타쿠야는 달콤한 음색으로 여성 관객들의 환호를 자아냈고, 두 사람은 코요태의 ‘순정’ 무대에서 완벽한 군무와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현장을 축제 분위기로 물들였다. 이들은 듀엣 점수 186점을 받아 총점 356점으로 중간 1위에 올랐다.

특히 윤태화의 짝꿍 현대화는 가장 큰 감동을 안긴 참가자로 주목받았다. 데뷔 직후 사고로 하반신 마비 판정을 받았던 그는 수년간 재활 끝에 다시 무대에 섰고, YB의 ‘흰수염고래’를 절절한 감성으로 소화해 출연진과 관객 모두를 울컥하게 했다. 그는 해외에 있는 두 딸을 향해 “아빠가 걸어서 가겠다”고 전하며 먹먹함을 더했고, 무려 198점을 기록하며 1위에 올랐다.

이 밖에도 허찬미의 짝꿍 서은교는 폭발적인 무대 장악력과 흥 넘치는 퍼포먼스로 첫 앙코르 요청까지 끌어내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