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화군 신재생에너지 사업 “또 그 업체냐?“ 특정업체 선정 두고 뒷말 ‘무성’

입력 2024-05-26 21:4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연도별 업체 선정 및 사업추진 내역

‘평가 점수는 가장 높았는데…’ 봉화군, 사업체 선정 평가내역 공개 거부
봉화군의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에 4년 연속으로 선정된 특정 업체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26일 스포츠동아는 제보에 따른 취재를 종합한 결과, 이 업체는 봉화군이 지난 2021년부터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을 하면서 컨소시엄 주관업체 기준으로 2021년과 2022년을 제외한 2023~2024년까지 2년 동안 특정업체가 맡아 사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에 더해 최근, 해당 사업의 마지막 회차인 2025년도 사업도 이 업체가 선정됐다.

이 사업은 동일 장소에 2종 이상의 신재생에너지원(태양광, 태양열 등) 시설을 동시에 설치하거나 주택, 공공, 상업건물 등이 혼재된 지역과 마을에 신재생에너지원 시설을 설치해 주민 참여를 통한 에너지 자립을 목표로 하는 사업이다.

2021년 38억 9700만 원(봉화읍), 2022년 49억 600만 원(물야·춘양), 2023년 37억 2800만 원(봉성·법전), 2024년 39억 9300만 원(명호·상운) 등 4년간 165억 2400만 원의 예산이 들어갔다.

2025년(소천면·석포면·재산면) 예산은 사업이 종료돼야 알 수 있다는 게 봉화군의 설명이다.

이렇게 특정업체가 계속 선정됨에 따라 관가 주변에서는 특혜 시비가 솔솔 흘러나왔다.

신재생에너지 융복합지원사업 입찰 공고문 일부


이 업체는 춘양면의 지역 업체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2022년 춘양면, 물야면을 시작으로 2023년, 2024년 사업을 완료하고 2025년 마지막 사업도 담당 업체로 선정됐다.

사업 규모로 보면 지난 3년간 126억 2700만 원, 2025년 사업을 완료하면 160억 원이 넘는 사업으로 단일 사업으로는 매우 큰 이익이 예상되는 사업인 셈이다.

이를 두고 지역민과 관련 업계에서는 지역 정치권의 실력자가 뒤를 봐주고 있지 않느냐는 강한 의혹이 일고 있다.

한 지역민은 “실질적인 경쟁이 되지 않는 상태에서 동일 업체가 계속 선정됐다면 품질이 품질도 보장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든다”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에 더해의 봉화군 간부 공무원이 ”업체 선정 과정에서 경쟁 업체가 최고점을 받은 것을 알고 있으나, 어떤 이유인지 그 업체는 최종 선정에서 탈락했다“고 주변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언급이 단지 위로 차원에서 했는 말인지 아니면 평가 점수 조작인지는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 또한 취재진이 업체 선정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내역 공개를 요구했으나 공개할 수 없다고 맞섰다.

한편 봉화군 담당자는 ”해당 사업의 업체 선정 과정에서 전·현직 군수나 군의원의 입김이나 압력 행사는 전혀 없었다“고 부인했다.

스포츠동아(봉화) 김병익 기자 localdk@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오늘의 핫이슈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