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 유명 관광지 공사현장 바닥에서 잠자는 근로자 ‘눈살’

입력 2024-06-18 10:5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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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전모 미착용·감독관 부재 등 관리감독 소홀 지적
- 군 관계자 “주말 상황 몰랐다“

지난 16일 일부 근로자들이 도로 옆 구간에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모습. 사진제공=박이로 기자


전북 진안군 부귀면에서 진행 중인 메타세쿼이아길 관광자원화 사업 공사현장에서 안전 관리 감독이 부실하다는 지적이 도마 위에 올랐다.

본보 취재진은 지난 16일 일부 근로자들이 오전 작업을 마치고 머리 위에 공사현장 벽돌이 쌓여져 있는 도로 옆 구간에서 누워 잠을 자고 있는 모습을 확인했다.

상기 공사 현장은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 많이 알려져 관광객이 많이 찾아오는 공간이라 보는 이들로 하여금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이날 관광객 A 씨는 화장실에서 코를 잡고 나오면서 “악취가 심해서 화장실을 사용할 수 없다. 진안군이 관광객을 너무 성의 없이 맞이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 뿐 아니라 주차장 보도블럭 작업으로 인해 관광객들이 주차에 불편을 겪고 있다. 임시 주차공간도 없어 도로 양옆에 불법 주차를 해야 하며 위험을 무릅쓰고 중앙선을 넘어가야만 하는 아찔하고 위험한 상황이 초래되고 있었다.

안전을 감독해야 할 진안군 관계자는 “가정사로 인해 주말에 공사를 하고 있는 상황을 몰랐다“며 감독이 소홀했던 점을 인정했다. 

또한 공사현장 작업 인부들은 배급된 안전모를 단 한 사람도 착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에 대해 공사현장 감독관은 “보도블럭 공사라서 위험할 것이 없어 그냥 뒀다”며 ”날씨가 더우니 조금 이해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감독관은 본보 취재진의 “공사 현장에 진안군 감독관은 어디 있냐”는 질문에 대해 “오전에 통화만 했고 감독관은 없다”고 거짓으로 해명하며 안전수칙 준수·관리 소홀함을 인정했다.
진안 l 박이로 스포츠동아 기자 localh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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