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자립준비청년을 위해 단편 영화 ‘문을 여는 법’을 제작에 이어 출연까지 하며 힘을 보탰다.
김남길과 KB국민은행이 기획과 제작한 ‘문을 여는 법’은 독립을 위한 첫 걸음이었던 내 집이 하루아침에 감쪽같이 사라진 자립준비청년 ‘하늘’이 집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20일 롯데시네마에서 단독 개봉한다.
제작진은 7일 개봉을 앞두고 촬영 현장을 담은 제작기 영상을 공개하며 관심을 끌어올렸다.
공개된 영상에서 김남길은 “지금까지 한 번도 해보지 않은 역할”이라고 설명하며 그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인물을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그는 극중 철수 역을 맡았다. 철수는 하루아침에 집이 없어진 하늘 앞에 어른의 모습으로 나타나 특별한 미션을 주는 어린 시절 친구로 등장한다.
김남길은 “이 영화를 보고 자립준비청년들이 많은 희망 또 위로, 많은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뿐만 아니라 영상에는 기발한 상상력을 현실화한 프로덕션 디자인과 판타지 세계를 완성한 배우들의 환상적인 연기 호흡이 담겨 눈길을 끈다.
공동 각본과 연출을 맡은 박지완 감독은 “자립준비청년들 당사자들의 이야기인데 어떻게 담을까 고민하다가 판타지 장르로 정했다”라며 청년들이 처한 상황과 사회가 바라보는 시선을 색다른 표현으로 만든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허지예 감독은 판타지를 시각화한 부분에 대해 “스태프나 참여하는 분들이 해석하는 이미지들이나 상상력들이 달라서 그거를 하나로 모아서 만드는 부분에 신경을 썼다”고 말했다.
시나리오로 표현된 기발함을 다채로운 비주얼로 만든 제작진들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