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기자회견’
고승덕 서울시 교육감 후보가 기자회견을 통해 박태준 회장의 딸인 전처로부터 자식들의 양육권을 빼앗겼다고 말했다.
고승덕 후보 1일 오후 2시30분 서울시 을지로 3가에 있는 자신의 선거 사무실에서 친딸 고희경 씨의 폭로에 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고승덕 후보는 기자회견에서 “딸이 올린 글이 사실과 다르다거나 내용이 과장됐다고 따지기 보다 내 부덕의 소치라고 여기고 사실을 밝히겠다”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전처와의 이별에 대해 “자녀교육 문제로 이견이 시작됐다. 둘째가 초등학교에 입학했는데도 전처는 한글조차 제대로 가르치지 않았다”면서 “나에게 미국에서 같이 살 것을 권유하고 아이들을 한국 교육 시스템에서 키울 수 없다고 했다”고 주장했다.
또 고승덕 후보는 “그렇게 불화가 이어지면서 1998년에 아내가 일방적으로 아이들을 잘 키우겠다고 하고 미국으로 아이들을 데리고 떠났다. 그 과정에서 어린 아이들이 많은 상처를 받았고, 나는 권력과 재력을 가진 집안의 딸에게 양육권을 빼앗긴 아버지로서 많은 슬픔을 겪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고승덕 후보의 친딸인 고희경 씨는 지난달 31일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서울 시민에게(To the Citizens of Seoul)”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고승덕 후보는 자신의 자녀의 교육에 참여하기는커녕 연락조차 하지 않았다. 서울시교육감 후보로서 자질이 없다. 정확한 진실을 서울시민에게 알리기 위해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게 됐다”며 친아버지인 고승덕 후보를 비판했다.
한편 고승덕 후보의 기자회견을 접한 누리꾼들은 “고승덕 기자회견 헷갈린다”, “고승덕 기자회견…선거 아니라 개판이네”, “고승덕 기자회견… 누구의 이야기가 맞는건지”, “고승덕 기자회견… 결과는 어떻게 될까”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진|‘고승덕 기자회견’ 화면캡처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