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22일 청와대 5자 회동에서 새정새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왜 그때 (저보고) 그년, 이년 그런거예요?”라고 뼈있는 농담을 던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박 대통령은 이종걸 원내대표에게 “아까 뵈니 인상도 좋으시고 말씀도 참 잘하는데 예전에 왜 저보고 그년, 이년 이라고 그렇게 했잖아요”라고 농담을 했다.
이에 이종걸 원내대표는 “3년이 지난 일이고, 오타로 빚어진 일이지만…사과드린다”고 답했다.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나도 당황스러운데 이종걸 대표는 얼마나 당황스러웠겠나”라며 박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일격’에 자신도 당황했다고 회담 비화를 공개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민주통합당 최고위원 시절이던 지난 2012년 8월, 자신의 트위터에 새누리당 돈 공천 파문을 비판하면서 “‘공천헌금’이 아니라 ‘공천장사’. 장사의 수지계산은 직원의 몫이 아니라 주인에게 돌아간다”라며 “그들의 주인은 박근혜 의원인데 그년 서슬이 파래서 사과도 하지 않고 얼렁뚱땅…”이라고 언급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에도 이 원내대표는 “‘그년’은 ‘그녀는’의 오타”라며 “한번 보내기 클릭을 하면 정정이 안 되는 트위터에서는 흔히 있는 일”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