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기자회견’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전 대표가 문재인 당 대표를 향해 최후통첩을 했다.
안철수 전 대표는 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혁신 전당대회를 거부한 12월 3일 결정을 재고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재인 대표께서 다시 당선되신다면 저는 깨끗이 승복하고 문 대표를 적극 도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안철수 전 대표는 “이제 더 이상 어떤 제안도 요구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묻지도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자회견에서 안철수 전 대표는 자신이 제안한 ‘혁신 전당대회’를 지난주 문 대표가 거부한 데 대해 이같은 최종 입장을 밝혔다. 다시 공이 문재인 대표로 넘어가면서 안철수 전 대표의 제안에 최종적으로 ‘거부’를 밝힐 경우 안철수 전 대표의 결정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안철수 전 대표는 앞서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의 혁신안을 당헌·당규에 반영하도록 하는 작업을 지시한 데 대해 “지금 수용할 수 있었다면 왜 그 전에는 수용을 하지 않았는지, 왜 외면하고 비판했는지 묻고 싶다”며 “낡은 진보청산이 형용모순이고 새누리당 프레임이라고 직접 비판도 하셨다”고 반박했다.
그는 혁신 전당대회에 대해 문 대표가 “분열과 대립”이라고 표현한 데에 대해 자신은 단 한차례도 분열의 길을 걸은 적이 없다며 “2011년 한나라당의 확장을 반대했기에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했다. 2012년 정권교체를 위해 대통령후보직도 양보했다. 2014년 창당을 포기하고 민주당과 통합하여 지방선거를 돌파해 냈다”고 맞섰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문 대표의 결단을 요구한다. 오늘은 더 이상 드릴 말이 없다”며 이례적으로 질의응답을 받지 않았다.
기자회견 후 안철수 전 대표 측근은 “이제 결별을 하든 당에서 남아 혁신을 더 하든 최종결정만 남아 있다. 오늘 기자회견은 당에서 남아 혁신을 해보겠다는 마지막 메시지”라며 탈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동아닷컴 온라인뉴스팀 기사제보 sta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