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태 "캐디 성추행으로 사회적 명성 심하게 훼손" 선처 호소했지만…

입력 2016-01-20 15:3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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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태 전 국회의장

박희태 "캐디 성추행으로 사회적 명성 심하게 훼손" 선처 호소했지만…

캐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박희태 전 국회의장(77)이 20일 강원 춘천시 춘천지방법원 101호 법정에서 열린 항소심 선고 공판에 출석했다.

박희태 전 의장은 지난해 9월 11일 강원 원주시의 한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치던 중 캐디 A씨(24)의 신체를 수차례 만진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1심 재판부는 박희태 전 의장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1년과 함께 40시간의 성폭력 치료 강의 프로그램 이수 명령을 내렸다. 박희태 전 의장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이어 박희태 전 의장 측 변호인은 항소심 첫 공판에서 “성범죄와 관련해 법적으로 용납되지 않는 변화의 흐름과 사회적 인식을 따라잡지 못한 채 잘못을 저지른 점을 인정한다”면서 “이미 이 사건으로 사회적 명성이 심하게 훼손됐고 법적 처벌 이상의 처벌을 받은 만큼 팔순을 앞둔 피고인에게 마지막으로 선처를 베풀어 달라”며 호소했다.

박희태 전 의장도 최후 진술을 통해 “부끄러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다. 최대한 관용을 베풀어 달라”호소했었다.

사진=박희태 전 국회의장. 동아닷컴 DB
동아닷컴 최용석 기자 duck8@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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