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15일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유영하 변호사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유영하 변호사는 총선 당시 박 대통령이 직접 유 변호사의 유세현장을 찾아간 친박 중의 친박, 진박(진실한 친박) 중의 진박으로 통한다. 사법연수원 24기 검사 출신인 유 변호사는 2010년 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이었던 박 대통령의 법률특보를 지낸 바 있다.
하지만 유 변호사는 19대 총선 당시 더불어민주당의 논평에서 “나이트클럽 사장으로부터 향응을 제공받아 징계를 받은 비리검사”며 “BBK 김경준을 미국 교도소까지 찾아가 기획입국을 주도한 것으로 지목된 인물”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또 “여중생을 집단 성폭행한 범인을 변호하며 무죄를 주장하기도 했다”는 지적도 받았다.
검찰의 한 고위 관계자는 “검찰 조사 과정에서 박 대통령과 허물없이 상의해야하는 만큼 친분이 있는 유 변호사를 선임한 것이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법조계 안팎에선 유 변호사가 조사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한편,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박 대통령에 대한 조사가 검찰이 제시한 16일까지 가능하냐는 물음에 “오늘 변호인이 선임됐는데, 조사를 준비할 시간을 고려하면 내일 조사를 받을 수 있겠느냐”며 조사가 미뤄질 가능성이 높음을 시사했다.
동아닷컴 김지희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YTN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