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수도관 생산업체 케이앤지스틸이 서산 산성지구 농어촌공사에 납품 현황. 사진ㅣ장관섭 기자
9일 스포츠동아 취재를 종합하면 한국농어촌공사 서산·태안지사는 지난 2019년 12월 충남 서산시 산성지구와 금학지구에 발주한 다목적 농촌용수 사업현장에 (주)케이앤지스틸이 납품한 강관과 직관이 사용된 것으로 드러났다.
‘서산시 산성지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국비 337억 원을 투입, 2016년 착공해 2023년 완공했고, ‘서산시 금학지구’는 2014년 착공해 2019년 완공한 다목적 농촌용수 개발 사업으로 사업비 258억 원이 투입됐다.
상수도관 생산업체 케이앤지스틸이 서산 금학지구 농어촌공사에 납품 현황. 사진ㅣ장관섭 기자
서산시 산성지구와 금학지구 ‘농촌용수’는 생활용수, 농업용수, 공업용수, 수산용수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이 지역 주민들은 이 식음료는 물론이고, 농작물 재배와 목욕 및 세탁 등의 다양한 용도로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케이앤지스틸’이 납품한 농촌용수를 공급용 강관과 직관이 KS(좋은 물 인증)과 KC(수자원공사 인증)의 라이선스가 없으며, 위생안전규정, 코팅 기준, 화학검사소, 건자재연구소(KCI)의 기준에 부합하지 않는 불량 피복 제품인 것으로 알려졌다.
불량 피복강관을 사용할 경우 관로의 내부 부식과 노후화 등으로 인해 무기화합물과 유기화합물이 포함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상수도관 생산업체 케이앤지스틸의 문제점. 사진ㅣ장관섭 기자
실제로 ‘케이앤지스틸’이 경기도 시흥시 은계지구에 납품한 피복강관에서 관로의 내부가 부식돼 용수 속에 무기화합물과 유기화합물이 포함된 나타났다. 일부 지점에서는 상수도관 강관의 주성분인 탄소, 규소, 망간 등이 다량 검출됐다. 그 결과 수돗물 공급을 안전하게 유지하기 위해 추가 필터를 설치해야 했다.
LH는 코팅된 피복이 벗겨져 수돗물 발암물질이 발생할 우려가 있어 현재 긴급 불량 상수도관을 전면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케이앤지스틸’을 상대로 2022년 소송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한국농어촌공사는 “(서산 산성지구와 금학지구에) 케이앤지스틸이 납품한 피복강관·직관을 공급한 사실은 맞다”고 시인했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