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천군, 최초 ‘무형문화재’ 지정 고시

입력 2024-01-16 11: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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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천군청 전경. 사진제공ㅣ옥천군청

옥천군청 전경. 사진제공ㅣ옥천군청

옥천군은 청산면 교평리 마을 주민들에 의해 전승·향유된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군 최초 충청북도 무형문화재로 지정 고시됐다고 밝혔다.

16일 옥천군에 따르면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는 충북도에서 증평 필장(筆匠)에 이어 30번째로 지정된 무형문화재로, 보유단체는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 보존회’이다.

충북도내에서 유일하게 전승되고 있는 마을 단위 줄다리기이자, 풍년을 기원하는 농경 의식의 하나로 정월대보름에 행해진다. 강줄당기기와 관련된 역사적 문헌 기록은 없으나, 마을 형성 이후 오랜 시간 전승됐던 것으로 보여인다. 특히 구제역, 조류독감, 코로나 등 특수한 사정을 제외하고 주민이 자발적으로 매년 전승을 이어오고 있다.

매년 정월대보름 오전부터 교평리 주민을 중심으로 볏짚을 꼬아 용모양 강줄을 만들며, 과거에는 청산향교 홍살문에 걸어 강줄을 제작했다고 하지만, 현재는 마을회관 옆에 쇠기둥을 설치해 강줄을 만든다.

충북도는 대동놀이이자 줄고사와 같은 공동체 신앙으로서 주민이 주도적으로 전승을 지속해 온 점에서 무형문화재로의 지정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또 강줄 제작 방식이 전체적으로 전형을 잘 유지하고 있는 점과 출향민과 귀촌인도 함께 참여한다는 점에서 공동체를 아우르는 전통을 지니고 있다고 판단했다.

황규철 옥천군수는 “ 옥천 교평리 강줄당기기가 무형유산으로서의 가치를 공유하고, 전승될 수 있도록 충북도와 함께 전승 활성화 계획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 군수는 내달 24일 청산면 교평리 정월대보름 행사에 참석해 무형문화재 지정 증서를 해당 보유단체에 수여할 계획이다.

스포츠동아(충북)|장관섭 기자 jiu67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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