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례없는 고수온에 신음한 충남 어업인, 피해 역대 최악
천수만 양식어장 복구 모습. 사진제공|충남도청
충남도가 지난 2일 천수만 해역에 내려진 고수온 특보가 전면 해제됨에 따라 어업인들의 피해 복구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올해는 유례없는 긴 고수온 기간으로 인해 어업인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충남도는 이들의 조속한 경영 회복을 위해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마련했다.
올해 천수만 해역은 7월부터 10월까지 71일간 고수온 특보가 지속되면서 수온이 평년보다 6.4도나 높아지는 등 심각한 피해를 입었다. 이로 인해 조피볼락 641만 마리 이상이 폐사하는 등 총 83억 원이 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는 2021년 피해 규모의 9배에 달하는 수치로, 어업인들의 어려움이 더욱 커졌다.
특히, 도는 단순한 피해 복구뿐만 아니라 수산 자원 회복과 어업 피해 구제 방안도 함께 모색하고 있다. 관련 기관 및 중앙정부와 협력해 효율적인 복구 체계를 구축하고, 어업인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할 계획이다.
앞서 도는 고수온 특보 기간 동안 현장 대응반을 구성하고, 민관 협력을 통해 현장 대응에 힘썼다. 또한, 긴급 지원 예비비를 투입하고, 누리소통망을 통해 어업인들에게 실시간 수온 정보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였다. 추석 전에는 1차 복구 계획을 통해 피해 어가에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기도 했다.
앞으로 도는 이번 고수온 피해를 계기로 기후 변화에 따른 어업 환경 변화에 대한 대비를 강화하고, 어업인들의 소득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고수온 특보 해제로 어느 정도 상황이 안정됐지만 고수온 피해로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업인들을 위해 신속한 복구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며 “장기적으로는 고수온 피해를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응책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충남|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