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수입 600만원’ 박기량 술값 등 펑펑…“적금 깨 생활” (사당귀)[TV종합]

입력 2024-10-07 18: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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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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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무가 고물가 시대를 맞아 ‘짠테크’(짜다와 재테크의 합성어)를 실천 중이다.

6일 방송된 KBS 2TV 예능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약칭 ‘사당귀’) 276회에는 에스팀 총괄 대표 김소연이 4년 만에 보스로 돌아왔다.

이날 김소연 보스는 ‘갑 오브 갑’이자 ‘독설가의 표본’이었던 과거와 달리 완전히 달라진 면모로 눈길을 끌었다. 김소연 보스는 스스로를 인자한 박애주의자 CEO로 명명하지만 출근하자마자 직원들에게 잔소리를 이어갔고,

이순실은 김소연 보스에게 “독재자 같습니다. 웃으면서 뭐라고 말 못 하잖아요”라고 팩트를 날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김소연 보스가 새로 시작하는 캣워크 회의가 진행했다. 김소연 보스는 섭외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로 전현무, 김숙, 박나래를 언급하자 직원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전현무는 “코미디 페스티벌이에요?”라며 웃음을 터트렸다.

이후 김소연 보스가 방문한 곳은 절친 장윤주 남편 정승민의 북토크장. 정승민의 기를 살리기 위해 거금 162만 원을 지불해 책 100권을 구매하고 둘째 계획을 고민하는 장윤주에게 “하나 더 낳는 것도 나쁘지 않아”라고 제안했다. 무엇보다 모델 예능 시조새로 불리는 ‘아이 엠 어 모델’의 기획안을 들고 방송국을 찾아다녔던 신입 시절에 대해 이야기꽃을 피우는 등 열정과 패기 넘쳤던 과거 이야기가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 2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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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월 평균 수입 600만 원대인 박기량 보스는 김숙과 새로운 월셋집 구하기에 나섰다. 특히 박기량의 경제관념을 바로잡기 위해 머니 트레이너 김경필이 재무 상담에 나섰다. 박기량 카드 명세서는 충격적이었다. 고정 지출 293만 원에 이어 변동 지출 315만 원까지 저축은 없었다. 소득이 불균형한 프리랜서라지만, 택시비, 술값 등에 펑펑 썼다.

박기량은 “코로나19가 터진 후 적금을 깨 생활비로 썼다. 이후 적금이 없다”라고 말했다. 이에 박명수는 “미래에 대한 계획 없어?”라며 걱정했다. 무엇보다 지인에게 잘 사주는 박기량의 무분별한 지출에 대해 전현무는 “나도 돈 아까워서 지인들에게 저렇게는 안 산다”라고, 김숙은 “술을 끊는 건 어때?”라며 제안한 가운데 박기량에게 “파생 소비의 종합 예술”이라는 진단이 내려졌다.

김경필은 “소득의 1/3을 저축해라”, “술 마실 시간에 일을 더하자”, “주거비 줄여서 돈 모아라”라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전현무도 “원래도 술을 안마시고 마실 시간도 없을 만큼 바쁘다. 그냥 눈만 뜬 채 산다”라고 말을 보탰다. 박기량과 김숙은 서울에서 월세 90만 원 이하로 집을 구할 수 있을까.

탈북민 보스 이순실이 평양냉면 홍보차 월미도 축제를 찾았다. 냉면 1,000인분 판매를 목표로 이순실은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새가 냉면 한 그릇을 더 먹는다”라며 오전 8시부터 부스를 찾았다. 이순실의 얼굴이 새겨진 단체 티셔츠까지 맞춰 입고 의기투합한 이순실 사단이지만 “평양의 맛을 제대로 보여주겠다”라는 호언장담과 달리 예년에 비해 더운 날씨로 행사장에는 손님은 전무했고 부스 안은 파리만 날렸다. 급기야 장사 시작 3시간 경과 후에도 판매된 냉면이 2그릇뿐이자 이순실은 “육수를 컵에 담아서 손님에게 나눠주자”라며 안 되면 되게 하라는 자력갱생의 혁명정신으로 발 벗고 섰다.

무엇보다 이순실은 지금의 평양냉면 맛을 내기까지 겪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말했다. “평양의 맛으로 장사를 시작했는데 한국 사람들은 심심하다고 안 먹더라. 결국 한국 사람들 입맛에 맞게 변형해 지금의 맛이 탄생됐다”라고 말했고, 박명수가 “그건 평양냉면이 아니고 서울냉면”이라고 주장하며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또한 행사장에서 판매하는 찹스테이크를 맛보던 이순실은 “탈북 이후 10년 동안 고기반찬이 없으면 밥을 안 먹었다”라면서 “북한에서 소는 식량이 아닌 값진 인력으로 소를 먹으면 사형이다”라고 소가 귀중한 북한의 식문화를 이야기했다. 비록 예상 밖의 평양냉면 판매 부진이 있었지만 이순실은 “되든 안 되든 기다려서 판매하고 끝까지 해볼 계획”이라며 “탈북도 했는데 못 할 게 뭐예요”라고 마지막까지 탈북민 보스의 패기를 폭발시켰다.

홍세영 동아닷컴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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