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누림터’로 새롭게 태어난 세종시, 우리말 살리기 앞장서
지난 9일, 한글날 경축식에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행복누림터’로 변경하는 것을 발표했다. 사진제공|세종시청
세종특별자치시가 외래어 투성이 행정을 탈피하고 우리말의 아름다움을 되살리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시는 지난 9일, 한글날 경축식에서 ‘복합커뮤니티센터’를 ‘행복누림터’로 변경하는 것을 시작으로, 관내 외래어 시설 명칭을 순우리말로 바꾸는 대대적인 개편 계획을 발표했다.
새로운 명칭인 ‘행복누림터’는 한글학회, 한글문화연대 등 언어 관련 전문기관과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탄생했다. ‘행정과 복지를 누리는 장소’라는 의미뿐만 아니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와닿는 ‘행복을 누리는 장소’라는 뜻으로 해석될 수 있어 더욱 의미가 깊다.
이 외에도 ‘로컬푸드가공지원센터’는 ‘우리농산물가공지원센터’로, ‘도도리파크’는 ‘도도리공원’으로 변경되는 등 시민들이 더욱 친근하게 느낄 수 있는 우리말 이름으로 바뀌게 된다.
세종시는 이번 명칭 변경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친근하고 편안한 행정 서비스를 제공하고, 우리말의 중요성을 알리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특히, 시민들이 기존 명칭에 익숙해져 있는 만큼, 새로운 명칭에 대한 홍보와 교육을 강화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할 예정이다.
최민호 시장은 “익숙해진 외래어 명칭에 새 이름을 부여하고 이를 자리 잡도록 하기 위해서는 굉장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쉽지 않은 과정이겠으나 세종시는 한글문화수도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외래어 명칭 다듬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세종|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