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 거북섬에서 만나는 어린왕자의 석양, 가을 감성 충전 여행
밤의 경관브릿지. 일출부터 일몰, 야경까지 다양한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사진제공|시흥시청
깊어가는 가을, 일상의 지친 마음을 달래고 싶다면 시흥 거북섬으로 떠나보세요. 석양이 아름다운 시화호 경관브릿지에서 어린왕자와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시흥시가 새롭게 개장한 경관브릿지는 시화호 위를 가로지르는 300m 길이의 다리이다. 특히, 석양 무렵에는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가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경관브릿지 주변에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이 설치돼 있어 마치 동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석양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면 인생샷을 건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왕자의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거북섬에 있는 어린왕자와 사막여우 조형물. 석양을 가장 아름답게 볼 수 있는 위치다. 사진제공|시흥시청
거북섬에는 경관브릿지 외에도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다. 아름다운 야경을 감상하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 카페, 쇼핑몰 등이 있어 데이트 코스로도 안성맞춤이다.
●가을, 갯골생태공원에서 만나는 형형색색의 자연
갯골생태공원 핑크뮬리 포토스폿에서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청
갯골생태공원은 서해안의 갯골을 그대로 간직한 생태공원으로, 가을이면 코스모스, 해바라기, 핑크뮬리 등 다양한 꽃들이 만개해 장관을 이룬다. 특히, 핑크뮬리 밭은 인생샷 명소로 유명하며, 가족, 친구, 연인과 함께 방문해 추억을 남기기에 좋다.
갯골생태공원에서는 다양한 생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갯벌 체험, 염생식물 관찰, 철새 관찰 등을 통해 자연을 직접 느낄 수 있으며, 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배우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갯골생태공원 갈대무리를 걷는 시민들. 사진제공|시흥시청
갯골생태공원은 대중교통을 이용해 편리하게 방문할 수 있으며, 주차장도 잘 갖춰져 있다. 공원 내에는 쉼터,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편안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염전이 숲으로 변신’ 시흥 곰솔누리숲에서 자연을 만끽하다
곰솔누리숲 단풍길. 사진제공|시흥시청
옛 염전이었던 자리에 조성된 곰솔누리숲은 푸른 솔숲과 다양한 생태계를 자랑하는 시흥의 보물 같은 공간이다. 곰솔누리숲은 단순한 숲을 넘어 시민들의 휴식처이자, 생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곰솔누리숲은 다양한 생물들의 보금자리이다. 숲길을 따라 걸으며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관찰할 수 있으며, 운이 좋으면 다람쥐나 청설모를 만날 수도 있다. 또한, 숲 해설 프로그램에 참여해 곰솔누리숲의 생태계에 대해 더 자세히 알아볼 수 있다.
곰솔누리숲은 시민들에게 편안한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벤치에 앉아 책을 읽거나, 친구들과 담소를 나누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낼 수 있다. 특히, 4.6km 길이의 곰솔누리길은 플로깅 코스로도 유명해 건강을 위한 산책 코스로도 인기가 높다.
곰솔누리숲은 단순히 숲을 조성하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숲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숲 해설 프로그램 운영, 환경 정화 활동 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시민들의 환경 보호 의식을 높이고 있다.
●가을, 소래산 마애보살상에 담긴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여행
한 시민이 가을색으로 물든 소래산을 오르고 있다. 사진제공|시흥시청
깊어가는 가을, 소래산은 형형색색의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특히, 2001년 국보로 지정된 마애보살상이 있는 병풍바위를 찾아가는 길은 고즈넉한 풍경과 역사를 함께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소래산은 완만한 경사와 잘 정비된 등산로 덕분에 누구나 부담 없이 오를 수 있는 산이다. 가을에는 산 전체가 붉게 물들어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자아낸다. 특히, 시흥시ABC행복학습타운에서 소래산 놀자숲으로 이어지는 길은 코스모스가 활짝 피어 있어 가을 정취를 더욱 만끽할 수 있다.
정상에 올라서면 시흥 시내가 한눈에 들어오고, 멀리 서해바다까지 조망할 수 있다. 정상에는 2001년 국보로 지정된 마애보살상이 새겨진 병풍바위가 있어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마애보살상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채 시흥 시민들을 오랜 시간 지켜보고 있다.
시흥|장관섭 기자 localh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