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도초등학교, 인형극으로 전통이야기 속 지혜와 감동 전해

청도초등학교 유치원 및 1·2학년 학생들이 인형극 공연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청도교육지원청

유치원·1·2학년 대상 ‘호랑이와 팥죽 할멈’ 공연, 웃음과 교훈 함께 전달

청도초등학교(교장 정지혜)는 지난 10월 14일 독서의 달을 맞아 유치원 및 1·2학년 학생 95명을 대상으로 소강당에서 전통 전래동화를 주제로 한 인형극 공연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에게 책 읽기의 즐거움과 함께 우리 전통이야기 속 따뜻한 정서와 지혜를 느낄 수 있도록 마련되었다.

이날 공연은 전문 인형극단 ‘호빵아저씨’가 맡아 ‘호랑이와 팥죽 할멈’을 생동감 있게 재현했다. 배우들은 손인형을 활용한 역동적인 연기와 경쾌한 음악, 익살스러운 대사로 아이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특히 등장인물들의 재치 있는 말투와 과장된 몸짓은 관람 내내 웃음을 자아내며, 공연장을 즐거운 에너지로 가득 채웠다.

학생들은 이야기 전개에 몰입해 손뼉을 치고 웃음을 터뜨렸으며, 위기 상황 속에서 서로 도우며 어려움을 극복하는 장면에서는 자연스레 “힘내!”라는 응원 목소리도 터져 나왔다.

관람을 한 학생들은 “호빵 아저씨가 마술을 부릴 때 정말 신기했고, 책에서만 보던 ‘팥죽 할멈’을 직접 인형극으로 보니까 훨씬 재미있었다.”며 활짝 웃었다.

교사들도 이번 행사를 통해 아이들이 교과서 밖에서 생생하게 문학적 상상력을 경험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한 교사는 “공연 중 등장인물의 대사와 장면들이 전통이야기의 교훈을 자연스럽게 전해주어 교육적 효과가 컸다”며 “특히 협동과 용기의 메시지가 아이들에게 깊이 남았을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정지혜 청도초등학교 교장은 “이번 공연은 단순히 즐기는 문화 행사를 넘어, 학생들이 우리 전통문화의 아름다움과 따뜻한 정서를 느끼며 바른 인성과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도록 기획했다”며 “앞으로도 학생들의 감성과 상상력을 길러주는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청도초등학교는 매년 독서의 달을 맞아 학생들의 독서 습관 형성과 문화 감수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인형극 관람 외에도 독서 골든벨, 그림책 읽기 릴레이, 작가 초청 강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마련되어 학생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인형극 공연은 어린이들에게 책 속 전통이야기의 즐거움을 몸소 체험하게 함으로써, 독서와 문화예술을 잇는 뜻깊은 시간이 되었다.

청도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