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준호 도의원 “복잡한 도정 그림자, 행감에서 밝히겠다”

●“행정조직 근간 흔든 비공식 라인 있었다면 바로잡을 것”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오는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비서실 근무 경력이 있는 김현지 전 비서관의 증인 출석을 공식 예고하며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사진제공｜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

경기도의회 고준호 의원(국민의힘, 파주1)이 오는 경기도 행정사무감사에서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비서실 근무 경력이 있는 김현지 전 비서관의 증인 출석을 공식 예고하며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

고 의원에 따르면 김 전 비서관은 2018년 8월부터 2021년 10월까지 경기도청 비서실에서 근무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동연 지사가 국정감사에서 ‘지사 취임 전 별정직 공무원이었고, 제가 아는 바도 없으며 면식도 없다’고 답했다”며 “그렇다면 당시 비서실 운영 실태와 내부 의사결정 구조를 확인하기 위해 직접 증언을 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이번 사안을 단순한 인사 논란이 아니라 “도정의 투명성과 정책 결정 과정의 책임성 훼손 문제”로 규정했다. 그는 “비서실이 비공식 지휘라인으로 작동하며 정책 우선순위나 인사 배치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면 이는 행정조직의 근간을 무너뜨리는 행위”라며 “정책이 특정 인물의 영향력 아래에서 좌우됐다면 반드시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일부 내부 제보를 인용해 “당시 공무원들 사이에서 ‘이재명 지사님 오시고 새로운 얼굴들이 많이 들어왔다’, ‘비서실에서도 가장 맞추기 어렵다는 K 비서관님’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다”며 “이러한 정황은 도정 전반의 검증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이 사안이 오해나 감정이 아닌 실제 도정 운영 구조에 영향을 미친 사례라면, 행정사무감사 증언대에서 그 진상을 낱낱이 밝히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현지 전 비서관의 행정사무감사 증인 채택과 출석 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의회 안팎에서는 “출석을 거부할 경우 오히려 정치적 파장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이번 사안은 단순한 개인 검증을 넘어, 이재명 전 지사(현 대통령) 재임 시절 경기도 비서실의 운영 투명성과 권한 남용 여부를 다시 짚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