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성과 빛나지만…드론 스포츠 인프라·육성 체계는 취약


경기광주시 드론스포츠협회 소속 이민서 선수가 국내외 대회에서 잇따른 우승을 거두며 광주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이민서 선수). 사진제공|광주시

경기광주시 드론스포츠협회 소속 이민서 선수가 국내외 대회에서 잇따른 우승을 거두며 광주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이민서 선수). 사진제공|광주시



경기광주시 드론스포츠협회 소속 이민서 선수가 국내외 대회에서 잇따른 우승을 거두며 광주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광주시 차원의 지속적 지원과 인프라 구축이 미흡해 향후 선수 육성과 드론스포츠 저변 확대에 한계가 있을 수 있다고 지적한다.

28일 시에 따르면 이민서 선수는 최근 ‘2025 서울 FAI 국제 드론 레이싱 월드컵’과 ‘러시아 모스크바 시장배 국제대회’에서 개인전 1위를 차지하며 국제적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2025 터키 WORLD DRONE CUP’에서 3위, ‘2025 상하이 FAI 드론 레이싱 월드컵’에서는 챔피언 메달을 획득하며 세계 정상급 경쟁력을 보여줬다.

국내 무대에서도 그는 지난 17일부터 남원종합스포츠타운에서 열린 ‘2025 DFL 국제 드론 레이싱 대회’에서 챔피언에 올라 말레이시아 셀랑고르 국제 드론컵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게다가 자매결연 도시 상하이 선수 유징천이 광주시 마크를 달고 출전해 2위를 기록하는 등 광주시 브랜드 가치가 드론 스포츠를 통해 알려졌다.

방세환 광주시장은 “선수들이 국내외에서 광주시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개인 선수 성과에 의존한 현재 구조가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세계적 선수들이 배출되고 있지만, 광주시 차원의 훈련 시설, 코치 인력, 청소년 육성 프로그램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인프라와 제도적 지원 없이는 장기적 성과를 담보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특히 드론 스포츠 저변 확대와 시민 참여 프로그램 부족도 문제로 지적된다. 국제 대회 성과가 있음에도 광주시민이나 청소년이 직접 드론 레이싱을 접할 기회가 제한적이라는 것. 전문가들은 “단발성 지원보다 체계적 프로그램과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광주시 드론 레이싱팀의 눈부신 국제 성과에도, 도시 차원의 지속적 육성과 지원 체계 구축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경기|김영근 기자 localcb@donga.com


김영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