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아이(AI)‧엑스알(XR) 골목영화관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에이아이(AI)‧엑스알(XR) 골목영화관 전경. 사진제공 ㅣ 경북도




첨단기술과 문화예술 융합한 경북형 미디어 축제
AR 미션투어·야간경관 연출 등 체험형 프로그램 다채
경상북도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5일간 경주 황리단길 일원에서 ‘에이아이(AI)‧엑스알(XR) 골목영화관’을 운영한다. 이번 행사는 2025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개최 시기에 맞춰 열리는 경북형 미디어 축제로, 첨단기술과 문화예술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영상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골목영화관’은 지난 9월 구미·포항·경산·청도에서 열린 ‘경상북도 국제 AI·메타버스 영상제(GAMFF)’의 확장형 프로그램으로, 경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인공지능(AI)과 가상융합기술(XR)을 활용한 영상 예술의 흐름과 가능성을 소개한다.

이번 행사 기간 동안 황남동 고분군(메타무비파크)과 황리단길 일원(골든씨네타운)에서는 AI 영상공모전 우수작 35편, 일반 상업영화 및 드라마 시각효과(VFX) 활용 작품, AI 아트테크 어워즈 심사위원특별상 수상작 ‘킹 오브 킹스’, 경북연구원 제작 영상 등 다채로운 상영작이 관객을 만난다.

‘킹 오브 킹스’(장성호 감독)는 모팩스튜디오가 참여한 실사촬영·VFX·언리얼 엔진 기반 영화로, 북미 박스오피스 한국영화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행사 공간은 ‘메타무비파크’와 ‘골든씨네타운’으로 나뉘어 운영된다. 메타무비파크에는 에어돔형 ‘메타돔 씨어터’가 설치되어 몰입형 상영 체험을 제공한다. 골든씨네타운은 황리단극장, 힐링씨어터, 스트릿무비존, 미디어시네마 등 총 9개 상영존으로 구성해 관람객이 골목을 거닐며 영상과 공간을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관광객들이 경주 황리단길 일원 골목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관광객들이 경주 황리단길 일원 골목 영화관에서 영화를 관람하고 있다. 사진제공 ㅣ 경북도


특히 종이 안내물 대신 디지털 큐알(QR) 기반 AR 안내 시스템이 도입됐다. QR 접속 시 상영 일정, 작품 정보, AR 스탬프 투어 콘텐츠가 제공되며, 관람객은 골목 곳곳에서 등장하는 AR ‘토우군단’과 ‘황금 스티커’를 수집하는 참여형 미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신라제면 앞길, 대릉원 돌담길 등 황리단길 일대에는 고보라이트와 가랜드 조명을 활용한 야간경관 연출이 더해져 영화적 분위기와 조화를 이루는 낭만적인 야간 풍경을 선사한다.

아울러 영상제 수상작은 △경주세계문화엑스포공원 APEC 경제전시장 △경주예술의전당 미디어월 △보문관광단지 △동부사적지대 △XR 모빌리티 버스 등을 통해 순차적으로 상영돼, 경주 방문객들에게 경북의 미디어아트·AI 영상문화를 다각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최혁준 경북도 메타AI과학국장은 “APEC 기간 동안 경주를 찾는 국내외 관계자와 관광객들이 경북의 문화유산과 어우러진 가상융합기술을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경주 ㅣ나영조 스포츠동아 기자 localdk@donga.com


나영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