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진로박람회’ 하루 체험으로 끝? 실질적 진로지원은 여전히 공백

●“체험은 많고 연계는 없다” 대전시 진로박람회, 보여주기식 지적

대전시가 청소년들에게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11월 1일 개최하는 ‘2025 미래POP 진로UP 미래진로박람회’가 실제 진로 탐색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대전시청 전경).사진제공｜대전시

대전시가 청소년들에게 인공지능(AI) 등 미래 기술 체험 기회를 제공하겠다며 11월 1일 개최하는 ‘2025 미래POP 진로UP 미래진로박람회’가 실제 진로 탐색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대전청소년위캔센터 주관으로 AI 체험 부스, 전문가 특강, 경연 대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단 하루짜리 행사에 그치는 한계 속에 청소년들이 실질적인 진로 설계로 이어갈 수 있는 구체적 지원책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교육 전문가들은 “AI를 체험하는 부스나 강연이 흥미 유발에는 도움이 되지만, 진로 탐색은 장기적 프로그램과 구체적인 멘토링, 교육 연계가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체험 위주의 단발성 행사는 정책 홍보 성격이 강하다”고 비판한다.

대전시는 이번 박람회가 “미래 기술 변화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청소년들이 스스로 진로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하지만, 정작 AI 관련 지역 산업과의 연계, 진로 컨설팅 시스템 구축 등 구조적 지원이 미흡한 실정이다.

한 교육 관계자는 “청소년들이 체험형 행사에서 흥미를 느껴도 이후 어떤 경로로 관련 분야를 공부하고 진출할 수 있을지 안내가 거의 없다”며 “대전시가 보여주기식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대학·기업과 연계한 지속 가능한 진로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전｜장관섭 기자 localcb@donga.com


장관섭 스포츠동아 기자